지난 시즌 최고의 화력을 자랑했던 SK, 하지만 이번 시즌 최고의 공격팀 앞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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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패한 SK다.
SK는 이번 비시즌 오세근(200cm, C)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는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전부터 화력 싸움을 조심한 이유다.
SK는 전반전 화력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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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패한 SK다.
서울 SK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만나 82-91로 패했다.
SK는 이번 비시즌 오세근(200cm, C)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오세근과 김선형(187cm, G)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 특히 두 선수가 동시에 코트에서 뛰면 팀의 장점인 빠른 트렌지션 득점이 살아나지 않았다.
수치상으로도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SK는 지난 시즌 경기당 12점의 속공 득점을 올렸다. 평균 득점은 84.8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경기당 10.1점의 속공 득점을 올리고 있다. 팀 평균 득점도 78.3점으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는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전부터 화력 싸움을 조심한 이유다. 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상대를 경기당 80점 이하로 묶기 쉽지 않다. 반대로 우리의 평균 득점을 80점에 못 미친다. 우리가 80점 이상 넣는 것은 힘들다. (웃음) 평소대로 한다면 10점에서 15점 차로 패할 것이다”라는 예상을 남겼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하면 20점 차로 질 것이다. 수치가 딱 그렇게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즉 SK가 DB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려야 했다.
DB는 이번 시즌 평균 91.7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공격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즉 지난 시즌 최고의 공격팀과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공격팀의 만남이었다.
화력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SK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팀 전반적인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그리고 빠른 공격 전개로 DB와 화끈한 화력전을 펼쳤다. 그러자 두 팀은 전반에만 93점을 합작했다. 전반전 종료 시점, 점수는 46-47이었다. SK는 전반전 화력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이러한 농구의 중심에는 언제나처럼 자밀 워니(200cm, C)가 있었다. 워니는 11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거기에 외곽 득점이 터졌다. 12개의 3점슛 중 6개가 림을 갈랐다. (SK의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인 31.9%를 상회 하는 기록이었다.
그중에서도 최원혁(184cm, G)과 오재현(187cm, G)이 뜨거운 슛강믈 자랑했다. 주전으로 나온 최원혁은 전반전에만 11점을 기록하며 시즌 최다 득점을 갱신했다. 시도한 3개의 3점슛 모두 림을 갈랐다. 오재현 역시 전반에만 7점을 기록. 시즌 평균 득점인 9점에 가까운 기록이었다.
다만 SK의 다소 비정상적인 외곽 슈팅은 3쿼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SK는 3쿼터 7개의 3점슛 중 2개만 림을 갈랐다. 오세근(200cm, C)과 김선형(187cm, G)의 득점이 나왔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린 이유. 그 결과, SK는 66-73으로 3쿼터를 마쳤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 화력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외곽 득점 혹은 빠른 득점이 필요했다. 이러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선수는 고메즈 디 리아노(182cm, G)였다. 빠른 스피드와 활동량을 앞세웠다. 팀이 수비에 성공하며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 나갔다. 이는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거기에 3점슛도 1개 성공. 팀의 첫 7점을 모두 본인 손으로 올렸다. 그 결과, SK는 73-73을 만들었다.
다만 SK의 공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워니가 끝까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상대의 외곽 득점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반대로 SK의 외곽 득점은 끝까지 림을 외면했다. 그 결과, 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경기에서 패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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