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반란 맞선 故김오랑 중령…추모행사 열려
[KBS 창원] [앵커]
12·12 군사 반란 때, 반란군에 맞서다 생을 마감한 고 김오랑 중령, 최근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영화 '서울의 봄'과 함께 다시 후대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신군부의 군사 반란 44년째인 어제(12일), 고 김오랑 중령의 고향인 김해에서는 그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2·12 군사 반란 당시,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려던 반란군에 홀로 맞섰던 젊은 군인,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배우 정해인이 연기한 역할입니다.
당시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이던 김해 출신, 고 김오랑 중령의 이야깁니다.
12·12 군사 반란 44년째,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이 좁은 길에 세워진 작은 흉상 앞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김해 출신, '참군인' 고 김오랑 중령을 기리는 작은 추모제입니다.
[김영진/고 김오랑 중령 조카 : "돌아가시는 장면을 영화에 보면서 사실 눈물이 나서 뒤에는 몇 커트 놓친 장면도 있어요."]
그를 기리는 작은 흉상이 세워진 건 2014년입니다.
김해 시민들은 성금을 모아 이곳에 고 김오랑 중령의 흉상을 세웠습니다.
12·12 군사반란 당시 그는 소령이었지만, 사후 10년 만인 1990년 중령으로 추서됐습니다.
2013년에는 국회에서 그에 대한 무공훈장 추서와 추모비 건립안이 발의돼,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이후 고 김오랑 중령에게는 무공훈장 대신 보국훈장이 추서됐지만, 추모비 건립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김 중령의 죽음은 지난해야 '순직'에서 '전사'로 인정 받았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흥행으로, 해마다 열리던 추모 행사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지관/김해인물연구회 회장 : "(영화 흥행으로) 김오랑에 대한 인식이 다시 확산하지 않을까, 이런 정의로운 삶을 살다 간 사람에 대한 교육이 되지 않을까…."]
고 김오랑 중령 기념 사업회 측은 그의 군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상 건립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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