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신촌·상도 역세권 아파트단지 짓는다… 공공·분양 혼합 배치
13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22차 건축위원회에서 '돈암제6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을 비롯한 총 5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해 총 2985가구의 공동주택이 건축될 예정이다.
심의에 통과된 곳은 ▲돈암제6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촌지역 마포4-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신길음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상도동 154-3번지 일원 상도역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 ▲고려대 구로병원 암병원(누리관) 신축사업 등 총 5곳이다.
먼저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인근에 위치한 돈암제6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성북 돈암동)은 12개동 지하 7층~지상 25층 규모로 공동주택 889가구(공공 161가구, 분양 72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건축위원회는 2021년 7월 건축심의 통과 후 향후 절차 진행 중 대지 고저차의 안전성 재검토 실시로 인한 동 배치와 지하주차장 계획을 변경하고, 기존안보다 부대복리시설을 추가 확보해 입주민과 공공 이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동소문로 대로변에 순응하는 배치계획과 지형의 고저차를 활용한 합리적인 계획을 통해 지형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조화로운 단지를 구성했다. 단지 내 전용면적 59㎡ 이하 평형대에서 공공주택의 소셜믹스를 도입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 신촌지역 마포4-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마포 노고산동)은 지하 5층~지상 29층 규모다. 도시형생활주택 147가구(공공 29가구, 분양 118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건립된다. 건축위원회는 신촌역·신촌 로터리와 접해있는 대지의 특성을 활용해 전면공지 내 녹지공간을 추가하고 저층부(1~4층)에 근린생활시설과 주민공동시설을 계획해 거주자와 보행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 공공주택과 분양주택은 혼합배치하여 소셜믹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입면 패턴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 입면에 수평적 요소를 적용했고 저층부의 색채계획을 조정함으로써 가로경관을 개선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가까운 신길음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성북 길음동)은 5개 동, 지하 5층~지상 37층 공동주택 883가구(공공 211가구, 분양 67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탈바꿈한다. 건축위원회는 도시재정비심의 시 지상층 배면 중앙에 배치된 차량 진출입구를 단지 외곽으로 이동시켜 중앙부의 마당과 주변에 배치된 주민공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민 편의성을 확보했다.
단지 내 모든 동에 공공주택을 소셜믹스로 배치, 분양주택과 공공주택의 형평성을 고려했다. 동소문로변 가로활성화를 위해 저층부에 판매시설을 설치하고 장방형의 단지 중앙부에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여 공공이 단지를 가로지르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 근처에 위치한 상도동 154-3번지 일원 상도역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동작 상도동)은 7개 동, 지하 5층~지상 42층 규모의 공동주택 1066가구(공공 272가구, 분양 79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건축위원회는 전차 심의에서 지적된 통경축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35층이던 층수를 42층으로 변경했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일부 동의 평면을 수정, 북향 가구를 기존 15타입에서 12타입으로 조정했다. 단지 중앙에 어린이놀이터와 휴게광장을 조성하고 상도역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단지 내 주민과 공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외부공간을 마련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암병원(누리관) 신축사업(구로 구로동)은 의료시설 개선과 진료 공간 확충을 위해 기존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필지를 종합의료시설로 변경하고 지하 9층~지상 6층의 암병원으로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사용 용도인 주차장의 공간 확보를 위해 지하 9층~지하 3층을 주차장으로 계획하고 지하 1층~지상 1층에 장례식장, 지상층에 진료실과 연구실을 배치한다. 합필되는 대지면적 증가에 따른 추가 공개공지를 병원 서쪽 기존 공개공지 인근에 배치해 자연스러운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공공·분양주택을 혼합 배치하는 소셜믹스를 사업 초기 단계부터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주택건축계획에서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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