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이순신다운 숭고한 마무리‥유종의 미란 이런 것[영화보고서:리뷰]

배효주 2023. 12. 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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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웅 이순신의 위대한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의 그 날을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낸 '노량: 죽음의 바다'가 베일을 벗었다.

12월 20일 개봉하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특히나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다루는 노량해전은 이순신이 전사하는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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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성웅 이순신의 위대한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의 그 날을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낸 '노량: 죽음의 바다'가 베일을 벗었다.

12월 20일 개봉하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에 이어 김한민 감독이 10여년 간 이끌어 온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으로 분했다. 세 편의 영화 속 같은 캐릭터를 각기 다른 배우가 맡아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나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다루는 노량해전은 이순신이 전사하는 전투.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누구나 알고 있는 영웅의 마지막을 연출하는 감독도, 연기하는 배우도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극적인 연출로 슬픔을 극대화할 수도 있었겠지만, 김한민 감독은 달랐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전투는 승리해야 하며, 끝까지 왜의 항복을 받아내야만 한다'는 이순신의 뜻을 담는 것에 더욱 집중했다. 때문에 '노량: 죽음의 바다' 속 이순신의 최후는 감정을 절제해 담백한 느낌마저 준다. 신파 대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전투에 모든 것을 바친 이순신의 진정성을 담아 숭고미를 높였다.

영화에서 다룬 노량해전은 조선과 왜, 명나라 삼국이 모두 모인 동아시아 역사 상 가장 큰 해전이다. 152분의 러닝타임 중 무려 100분을 치열한 해전을 담는데 썼다. 여기에 조선의 이순신과 왜의 시마즈(백윤식), 명나라의 진린(정재영) 삼국 수장들의 관계 또한 꽤나 흥미롭게 그려진다.

치열한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목숨을 던지는 수많은 병사들과 담대한 장수들이 생생함을 더한다. 전편인 '한산: 용의 출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항왜 준사(김성규)와 송희립(최덕분)과 더불어, 새롭게 합류한 아리마(이규형), 고니시(이무생)가 극을 풍성하게 한다. 아버지와 함께 전장으로 나선 이순신의 아들 이회(안보현)의 활약도 돋보인다.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 거북선도 재차 등장해 그 어마무시한 위용을 뽐낸다.

'노량: 죽음의 바다'의 처음 한 시간 동안은 모두가 그만두자는 전쟁을 이끌어야만 하고, 거기에 아들 이면(여진구)을 왜의 손에 잃어 고통스러워하는 이순신의 복잡다단한 내면이 그려진다. 그 후로 펼쳐지는 해전에서는 모든 심리적 고난을 이겨내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그의 영웅적 면모들이 빛을 발한다. 노량해전을 끝끝내 승리로 이끈 이순신과, 완성도 높은 마무리로 유종의 미를 거둔 '노량: 죽음의 바다'가 닮아있다.(사진=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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