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찰떡 호흡' 02년생 신성, 깜짝 재계약 체결 완료! '전성기는 토트넘에서' 2030년까지 함께한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우도기와 재계약을 체결한 것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 기간은 2030년 여름까지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우도기는 2022년 8월 우디네세에서 이적한 뒤 2022~2023시즌을 세리에A로 임대 이적했다"라며 "2023년 8월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14경기에 출전했다"라고 알렸다.
손흥민(31)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2002년생 유망주다. 우도기의 토트넘에서 첫 득점을 만든 것도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절묘한 크로스로 침투하는 우도기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토트넘은 "팀의 공격 축구의 핵심인 21세 레프트백은 2023년 12월 뉴캐슬전에서 4-1로 승리할 때 데뷔골을 기록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우도기는 지난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경기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식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라고 조명했다.
빠르게 성장한 유망주를 놓지 않으려는 토트넘의 심산이다. 선수의 전성기를 함께하려는 의지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도기의 계약은 2029년까지 이어질 것이다. 1년 연장 여부는 옵션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도기와 계약을 체결한 뒤 그를 전 소속팀 우디네세로 다시 임대 이적 보냈다. 당시 토트넘 레프트백은 포화 상태였다. 이반 페리시치(34)를 비롯해 벤 데이비스(29), 라이언 세세뇽(23), 맷 도허티(31·현 울버햄튼 원더러스) 등이 뛸 수 있었다.
재능이 확실했다. 우도기는 우디네세로 돌아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2022~2023시즌 세리에A 33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올해의 베스트 11 수비 후보에 올랐다. 당시 수상자는 나폴리에서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한 김민재(27·현 바이에른 뮌헨)였다.
이미 우도기의 토트넘 복귀는 확정적이었다. 영국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에 따르면 우도기는 시즌 중 토트넘 홈 구장을 찾아 선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우도기가 경기장을 찾았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손흥민은 득점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프리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우도기는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포백 전술에서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았다. 당시 우도기는 코너킥에서 헤더골을 터트리며 감독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치열한 경쟁에서 주전 자리를 따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에서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기회를 줬다. 우도기를 비롯해 페리시치, 자펫 탕강가(24), 에릭 다이어(29), 세르히오 레길론(26) 등이 최소 한 번씩은 제 포지션에서 뛰었다.
와중에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페리시치는 시즌 아웃 됐다. 토트넘은 지난 9월 공식 채널을 통해 페리시치의 십자인대 부상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페리시치는 오른쪽 무릎의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 후 재활에 들어갔다. 남은 시즌 결장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우도기는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 출전했다. 세 번째 경기인 AFC본머스전에는 첫 도움을 기록했다. 번리와 4라운드 경기에서는 제임스 매디슨(26)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 재능을 뽐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더니,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우도기는 뉴캐슬전 손흥민의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에 선제골을 안겼다.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뉴캐슬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동안 우도기의 선발 출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세세뇽도 내년 쯤에야 복귀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풋볼 런던'을 통해 "히샤를리송(26)과 파페 사르(21) 이후 올해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은 사실상 마지막 윙백인 우도기에 큰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16경기를 치른 현재 9승 3무 4패 승점 30으로 5위다. 10경기 8승 2무로 선두를 달렸지만, 최근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주전 센터백 미키 판 더 펜(22)을 비롯해 마노르 솔로몬(24), 매디슨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6)는 복귀한 뒤 네 번째 경기 만에 또 크게 다쳤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상대의 과격한 태클을 피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토트넘은 잉글랜드리그컵(EFL컵)에서 이미 탈락했다. 두 대회 만을 남겨둔 토트넘이다. 오는 16일 노팅엄 포레스트, 24일 에버튼, 29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31일 본머스를 차례로 만난다. 내년 1월에는 번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맞붙는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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