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490억원 '초대형 계약' 체결

박연준 기자 2023. 12. 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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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13일(한국 시각) 미국 현지 매체 MLB 네트워크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다"며 "계약 규모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90억원), 4시즌을 뛴 후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선수 중 MLB 포스팅 역대 최대 규모다.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류현진은 6년 3600만 달러를, 김하성은 4년 2800만 달러를 받았는데, 이정후는 이보다 훨씬 큰 계약을 맺었다.

또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계약에서도 지난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7년 1억3000만 달러에 이은 2위 규모다.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와 함께 이정후 영입에 가장 가까운 구단이었다. 지난달 21일 MLB 네트워크는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저명 기자인 존 모로시는 "이정후는 좋은 콘택트 능력을 가졌다. 중견수로 주로 나서며 코너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올 시즌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아직 25세의 젊은 선수"라고 말했다.

또 MLB 네트워크는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 관심을 보이는 건 놀랍지 않다. 두 구단은 KBO리그에서 뛰는 이정후를 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이정후는 두 팀이 이번 겨울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선수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찌감치 이정후의 행선지를 샌프란시스코로 봤다. 디애슬레틱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달 초부터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 큰 금액을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 이정후는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관계는 지난 달 10일,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고척돔 경기를 찾으면서부터 조명 받았다. 당시 푸틸라 단장은 부상에서 복귀해 대타로 나선 이정후를 보며, 박수를 보냈고, 경기 전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살펴보며 관심도를 나타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역시 '샌프란시스코에 융합할 5명의 FA 선수'를 선정, 이 부분에서 이정후는 일본 투수 최대어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5인에 뽑히기도 했다. FOX스포츠는 "한국에서 훌륭한 성적을 보인 선수이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보다 재능있는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5세에 불과한 이정후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팀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현지 매체들이 예상한 이정후의 몸값은 5천만 달러 수준이었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이정후의 예상 FA 계약 규모를 5년 5000만 달러로 봤다. 해당 매체에서 선정한 FA 파워랭킹에선 전체 15위에 해당했다. 디애슬래틱은 5000만 달러를 훨씬 넘긴 4년 5600만 달러(약 733억원)를 예측했으나, 실제 계약은 이보다 2배 가량 많은 금액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정후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여 리그를 제패했다. 이정후는 데뷔 첫해부터 팀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가져간 것은 물론, 정규시즌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 OSP 0.812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또 KBO 신인 선수 최다 안타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바람의 손자'라는 수식어가 탄생하게 됐다.

또 흔히 보이는 '2년 차 징크스'도 없었다. 이정후는 2018년 타율 0.355(459타수 163안타) 6홈런 57타점 11도루 OPS 0.889의 좋은 성적을 냈고,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수로 거듭났다. 이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은 물론 데뷔 첫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받았다.

2019시즌에도 타율 0.336(574타수 193안타) 6홈런 68타점 13도루 OPS 0.842를 올렸고, 타율 0.333(544타수 181안타) 15홈런 101타점 12도루 OPS 0.921로 폭발했다. 특히 2020시즌에 올린 15홈런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돌파이기도 했다.

2021시즌엔 이종범과 함께 한미일 프로야구 역사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타이틀을 챙겼다. 당시 이정후는 타율 0.360(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 10도루 OPS 0.959를 올렸다. 슈퍼스타급으로 평가받는 'OPS 0.900 이상'을 2년 연속 돌파했다.

그리고 2022시즌엔 최고 그 자체였다. 이정후는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5도루 OPS 0.996으로 2년 연속 타격왕과 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반 이탈하며 결국 수술대에 올랐으나, 그럼에도 타율 0.318(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0.861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정후의 초대박 계약으로 키움 히어로즈 역시 거액의 이적료를 안게 됐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키움 구단은 이적료로 총 1880만 달러(약 240억원)를 받개 됐다. 이는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은 계약금에 대한 20%를, 보장 계약 금액이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은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를, 보장 계약 금액이 5000만 달러 초과일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은 937만 5000 달러와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5%를, 보장 계약 금액 외에 보너스나 클럽 옵션이 있을 경우 선수가 달성 시 해당 금액에 대한 15%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하는 내용에 해당됐다. 

한편 일본 매체는 이정후에 '한국 이치로'라는 극찬을 보냈다. 이치로를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가 될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의 발걸음이 드디어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

KBO리그 연도별 이정후 성적 (2017~2023)

2017년: 144경기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OPS 0.812

2018년: 109경기 타율 0.355(459타수 163안타) 6홈런 57타점 OPS 0.889

2019년: 140경기 타율 0.336(574타수 193안타) 6홈런 68타점 OPS 0.842

2020년: 140경기 타율 0.333(544타수 181안타) 15홈런 101타점 OPS 0.921

2021년: 123경기 타율 0.360(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 OPS 0.959

2022년: 142경기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0.996 (MVP) 

2023년: 86경기 타율 0.318(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0.860

사진=FOX스포츠, 연합뉴스, MLB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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