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어머니대회, 김정은 수령체제 공고화 위한 정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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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1년 만에 개최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12월3~4일)는 김정은 총비서의 수령 체제 공고화를 위한 정치 행사의 일환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일연구원의 정은미 북한연구실장은 13일 온라인 시리즈 '북한의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개최와 함의'에서 "대회 폐막을 알리는 12월5일자 노동신문에서 제5차 대회가 김정은을 '사회주의 대가정의 어버이'로 높이이게 된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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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11년 만에 개최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12월3~4일)는 김정은 총비서의 수령 체제 공고화를 위한 정치 행사의 일환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일연구원의 정은미 북한연구실장은 13일 온라인 시리즈 '북한의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개최와 함의'에서 "대회 폐막을 알리는 12월5일자 노동신문에서 제5차 대회가 김정은을 '사회주의 대가정의 어버이'로 높이이게 된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정 실장은 또 북한이 그간 어머니대회에서 김일성 주석의 아내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을 어머니의 대표적인 존재로 우상화해 왔는데 이번 대회에서 김정숙의 이름이 사라진 점도 주목했다.
그는 "김정숙은 '조선의 어머니'이자 '위대한 여성혁명가'의 대명사로 불렸으며 김정일 시대까지 '백두의 3대 장군' 중 한 명으로 우상화됐다"며 "김정은 정권 첫해에 개최된 제4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도 김정숙의 위상은 변함없이 건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5차 대회를 다룬 노동신문 보도에서는 김정숙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재일교포 출신인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를 공식적으로 내세워 우상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정숙 우상화 담론도 함께 사라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는 선대 수령들의 후광에서 벗어나 '어버이 수령'의 지위를 스스로 내세우고 독자적인 김정은 수령체제의 공고화를 위한 정치 행사의 일환이었음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이외에도 이번 대회가 △정권 수호의 원동력으로서 700만 명의 어머니의 공감 얻기 △확산되는 비사회주의 현상을 가정에서부터 차단할 것을 주문 △감소하는 출산율에 물질적 택을 앞세워 출산을 장려한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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