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김민재 평가 왜 이래?...회이룬 압도했는데 "집중력 너무 떨어져 보였어" 혹평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라스무스 회이룬을 확실히 틀어막은 김민재가 애매한 평가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5승 1무를 기록하면서 1위를 확정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맨유는 1승 1무 4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면서 최하위에 위치해 탈락했다. UEFA 유로파리그(UEL)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
뮌헨은 이미 조별리그 1위를 확정한 상황이지만 동기부여는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전 1-5 대패 만회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패를 달리던 뮌헨은 프랑크푸르트에 일격을 맞았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주로 펼치는 프랑크푸르트에 극도로 고전했다. 선발로 나온 에릭 막심 추포-모팅도 좋지 못했고 중원 싸움에서도 밀렸다. 결정력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전반 12분 만에 첫 실점이 나왔다. 누사르 마즈라위의 좋지 못한 크로스가 오마르 마르무시 득점까지 이어졌다.
두번째 실점은 김민재가 실점에 관여했다. 전반 31분 안스가르 크나우프와 경합을 펼치던 김민재는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고 패스를 받은 주니오르 디나 에빔베가 득점을 터트리면서 차이를 벌렸다. 전반 36분 키미히 패스가 차단된 가운데 프랑크푸르트 역습이 이어졌고 마르무시 패스를 휴고 라르손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3-0이 됐다.
조슈아 키미히 만회골이 나왔으나 후반 5분 만에 또 실점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의 무리한 드리블이 화근이 됐고 역습 상황에서 침투를 펼친 에빔베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차이가 더 벌어졌다. 후반 15분 마리오 괴체의 골문 앞 패스가 마르무시를 맞고 흘렀다. 이를 크나우프가 쇄도한 뒤 마무리했다. 경기는 뮌헨의 1-5 대패로 끝이 났다. 부실한 스쿼드, 살인적 일정에도 분데스리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인 뮌헨은 프랑크푸르트에 제대로 무너졌다. 2019년 11월에도 프랑크푸르트에 1-5 대패를 당한 뮌헨은 다시 한번 무릎을 꿇었다.
혹평과 비난이 난무했다. 김민재도 피할 수 없었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인 6점을 줬다. 독일 매체의 평점은 낮을수록 좋다. 즉 1점이 최고점이다. 가장 낮은 점수가 6점인데 김민재는 6점을 받았다. 독일 'TZ'는 "힘을 아낀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자신을 포함해 수비진 전체가 첫 실점에 관여한 이후 크나우프와 경합을 펼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러다 크나우프 돌파를 잘 막지 못하면서 마무리를 허용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김민재는 계속 경고누적 퇴장, 다이렉트 퇴장 위험에 처해 있었다. 다른 동료들처럼 허우적댔다"고 하면서 평점 6점을 부여했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은 "뮌헨 선수들은 자신이 뮌헨에서 뛸 자격이 없다는 걸 보여줬다. 뮌헨은 세계 최고 클럽인데 매 경기 평범한 경기를 펼치고 고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가득하다. 수비라인 전체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전체가 공을 내주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고 역습에 취약했다. 어떤 감독이 와도 기본도 못하는 선수들이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오늘 선수들은 뮌헨의 가치와 맞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맨유전 승리로 일단 만회]
맨유를 상대로 뮌헨은 주전 라인업을 가동했다.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마즈라위가 구성했다. 중원은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가 구성했고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2선에 위치했고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다. 추포-모팅, 라파엘 게레이로, 토마스 뮐러, 콘라드 라이머, 마티스 텔 등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급한 맨유가 시작부터 공격에 집중했다. 공격을 풀기 위해 점유를 하면 스콧 맥토미니가 전방으로 올라가 회이룬을 지원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중원에 내려와 소피안 암라바트와 후방 빌드업을 이끌었다. 선수들의 위치를 적절히 바꾸며 뮌헨 수비를 뚫기 위해 애썼다. 결국 중요한 건 회이룬의 마무리 여부였는데 김민재가 확실히 막았다.
김민재가 회이룬을 압도했다. 전반 43분 회이룬이 롱패스를 받고 동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김민재가 달려가 피지컬로 회이룬을 밀어내며 공 소유권을 가져왔다. 뮌헨은 꾸준히 슈팅을 날렸는데 맨유 수비에 막히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 부상으로 변수를 맞기도 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26분 코망이 선제 득점을 터트렸다. 고레츠카, 뮐러, 케인으로 물 흐르듯 연계가 이어졌고 순간적으로 센터백 사이를 침투한 코망이 케인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뮌헨이 앞서갔다. 맨유는 후반 29분 파쿤도 펠리스트리, 한니발 메브리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뮌헨은 코망을 빼고 텔을 추가했다. 맨유는 후반 34분 라파엘 바란을 빼고 코비 마이누를 넣었다. 수비를 줄이고 공격을 늘리며 막판 공세에 집중했다.
그럼에도 골은 없었다. 경기는 뮌헨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뮌헨은 1위를 유지했고 맨유는 4위에 위치했다. 코펜하겐이 2위에 올라 뮌헨과 16강에 오르게 됐고 갈라타사라이는 3위에 머물며 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가게 됐다. 맨유에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김민재 평가는?]
이번에도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터치 95회, 패스 성공률 94%(시도 88회, 성공 83회), 롱패스 성공 2회(시도 4회),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1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1회(시도 3회), 블록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무난한 평점인 7.1점을 줬다.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프랑크푸르트 때와 달리 단단한 수비를 보였다"고 평했다. 영국 '90min'은 평점 8점을 주며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TZ'는 "우파메카노와 달리 김민재는 빌드업을 할 때 과감하게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고 칭찬하면서도 "어떤 장면에서는 잘못된 패스를 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고 혹평을 했다. 일각에서는 너무 과한 비판이라는 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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