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주인이 직접 순환 컵 불편 해결···‘울산컵’의 실험
카페 운영자가 직접 지속 가능한 운영방안을 찾는 ‘순환 컵 서비스’ 생활 실험이 울산에서 진행된다.
울산시는 일회용 컵 사용줄이기 확산을 위해 시청 주변 카페 13곳에서 순환 컵 서비스 ‘울산컵’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운영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9월까지이다.
순환 컵 서비스는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구매하고, 다회용 컵을 반납하면 이를 모아 세척한 후 재사용하는 서비스이다.
울산시는 다회용 순환 컵 서비스의 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 사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컵은 카페업주들이 ‘스스로 해결단’으로 참여해 소비자와 카페운영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순환 컵 서비스를 도출하는 ‘생활실험(리빙랩)’ 형태이다.
울산컵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은 모바일 앱 ‘이(E)컵’을 내려받아 참여카페를 확인한 뒤 울산컵을 요청하고 음료를 구매하면 된다. 앱 가입시 지급하는 보증금으로 울산컵을 빌릴 수 있다. 컵을 매장에 반납하면 보증금도 손님에게 반환된다.
울산시는 사업 성과를 봐가며 참여 업체를 확대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울산컵을 애용해 일회용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순환 컵 서비스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유니스트와 협력해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주관한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사업’ 공모에 ‘사용자 친화적 순환컵 서비스 고도화 및 전과정 환경평가 도구개발 사업’을 제안해 최종 선정됐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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