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에스엠 주가, 다시 보기 힘든 가격…저점 가능성"

권현진 기자 = 레드벨벳 웬디(왼쪽부터)와 슬기, 아이린, 예리, 조이가 KBS Cool FM '이은지의 가요광장‘ 출연을 위해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 도착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23/사진=뉴스1

하나증권은 에스엠의 주가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련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이슈가 마무리된다면 더 보기 힘든 저렴한 가격이 될 것이라고 13일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22% 내린 13만5000원으로 하향했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에스엠을 엔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던 이유는 가파른 증익 사이클에 더해 올해 주총에서 지배 구조 관련 이슈가 사실상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매력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동방신기 군입대와 한한령이 겹쳤던 구간에서도 비슷한 밸류에이션 저점을 잡았는데, 현재는 이보다 더 싸게 거래 중"이라며 "카카오엔터 관련 이슈가 마무리된다면 향후 쉽게 보기 힘든 가격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이 예상한 에스엠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2505억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266억원이다. 영업이익 면에서 시장 기대치 385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까지 집중된 콘서트로 인해 매니지먼트 활동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며 "4분기에는 인센티브가 일시 반영되는 부분이 있는데 실적에 연동해 인건비를 보수적으로 가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엔터 산업 내 중국 앨범 공구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에스엠의 경우 타사와 비교해 중국발 매출 비중이 높아 그 영향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 그룹 중 9월 이후 컴백이 부재한 그룹은 NCT드림이 있다.

이와 관련 이 연구원은 "NCT드림 전작 초동 기준 365만장에서 중국 공구가 50~70% 하락한 300만장 내외의 초동을 기록한다면 아마도 중국 내 보이지 않는 손과 관련된 이슈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 관점에서는 이슈의 마무리가 될 것이라는 평가했다. 그는 "수출 데이터 기준으로 중국 비중이 10%까지 낮아진 상황이고, 여기서 또 한 번 5%까지 감소한다고 가정하더라고 실적 변동 폭이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내년 1분기 컴백 라인업으로는 NCT드림, 라이즈, 에스파, NCT뉴팀(데뷔)을 예상했다. 신인 걸그룹의 데뷔는 상반기 중으로 봤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