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췬 클레어오디언스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행복감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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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창업'이라는 말이 주류처럼 쓰이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실용성을 가장 우선순위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웨이췬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실제 이용자의 경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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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다 이용자 편의성이 중요…'행복' 만드는 서비스 방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기술 창업'이라는 말이 주류처럼 쓰이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실용성을 가장 우선순위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계명대 의용공학과 교수이자 2021년 '클레어오디언스'를 창업한 웨이췬(WEI QUN) 대표의 이야기다.
서울시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난 웨이췬 대표는 산모의 맥파와 태아의 심장소리를 동시에 추출할 수 있는 스마트 청진기 및 이 데이터를 관리·분석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개발 성과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테크블레이즈'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웨이췬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실제 이용자의 경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제품과 다르게 디지털 헬스케어는 기기 이용자(환자)·의사(처방자) 모두가 사용자에 해당한다. 양쪽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어야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결정된다고 봤다.
웨이췬 대표는 "고객인 사용자는 기술엔 큰 관심이 없다. 지금 쓰고 있는 청진기가 하이테크인지 로우테크인지 알아보고 기기를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자랑하기보다 환자와 의사 의견을 듣고 편의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편의성에 더해 증가하는 의료 문제도 함께 해결한다. 최근 20대에서는 심장 비대증이 늘어나는 추세다. 심장에 구멍이 뚫린 채 태어나는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20대 심장 기능 저하로 나타난다.
웨이췬 대표는 "청진을 활용하면 모니터링할 수 있지만, 일반인은 심장 소리를 들어도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다"며 "단순히 소리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내 진단이나 상태 설명을 넣어 이해를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도상국에도 적용 가능하다. 최근 사망률이 많이 줄긴 했지만 산모와 태아 건강이 좋지 않은, 기형아를 낳는 문제가 여전히 많다"며 "청진을 통해 임신 과정을 케어할 수 잇고, 출산하고 나서도 선천성 심혈관 질환을 살펴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도 비용이 비싸 병원에 내원하기 힘든데, 병원에 가지 않고 앱으로 확인할 수 있어 헬스케어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산부인과와 소아과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정말 아픈' 환자가 내원하기보다 심리적인 불안감에 병원을 찾고, 불필요한 진단이 늘어나는 문제도 있다.
웨이췬 대표는 "엄마의 마음은 24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이 기기와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단이 가능해 불안함을 줄일 수 있다"며 "집에서 모니터링하며 스스로 건강하다는 걸 느끼는, '행복'을 만드는 서비스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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