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에 필요한 모든 지원"

유영규 기자 2023. 12. 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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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방문은 제 해외 순방 중 첫 번째 기업 방문"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반도체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에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ASML 측에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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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ML 클린룸 둘러보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네덜란드 기업의 반도체 협력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양국 정부 간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방문은 제 해외 순방 중 첫 번째 기업 방문"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반도체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에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ASML 측에 당부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뤄지는 ASML과 삼성·SK하이닉스 간 투자 협력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ASML과 삼성은 향후 1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한국에 건설하고, SK하이닉스는 생산 과정에서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소 자원 친환경 공정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내년 2월에 ASML 주도로 한·네덜란드 대학원생 엔지니어가 함께 참여하는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설되는데, 양국이 함께 인재를 키워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우리 기업 인사와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 등 네덜란드 측 기업인들이 참석했습니다.

기업인들은 약 30분간 이어진 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한국과의 협력을 주제로 전략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세계 무역의 토대를 만들고 증권시장을 처음으로 개장한 네덜란드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혁신의 상징인 ASM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한국 방문을 많은 국민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년부터 SK하이닉스도 ASML과 반도체 연구기관 아이맥(IMEC) 공동의 차세대 EUV 개발사업에 함께 참여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고성능 반도체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화성의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뉴 캠퍼스'와 한국 기업과의 MOU 등 한국과의 반도체 연대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며 "최근 기술 난도 상승으로 개발 비용이 급등한 만큼, 정치·경제·인력을 아우르는 국가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벤자민 로 ASM CEO 역시 최근 한국에서 두 번째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루크 반 덴 호브 IMEC CEO는 삼성·SK 등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고, 안드레아스 페허 자이스(ZEISS) CEO는 향후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반도체를 넘어 자동차, 의료 분야로 확장해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도 동행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간담회에 앞서 ASML 본사에서 방문을 기념하는 웨이퍼에 각각 서명했습니다.

간담회 후에는 ASML의 클린룸 생산라인을 방문해서 ASML이 새로 개발한 차세대 EUV 장비 생산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이날 세계 최초로 전체 모습이 공개된 차세대 EUV 장비는 2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투입되며, 기존 EUV 장비보다 해상도가 높아 선폭이 좁은 반도체를 쉽게 생산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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