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인정한 마이데이터 신병기...맞춤형 자산관리 신기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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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이데이터(MD)가 시행되면서 금융회사들은 각 고객에게 맞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MD란 은행, 보험, 통신사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 정보를 한데 모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걸 뜻한다. MD 사업자들은 이를 이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서비스 설계에 필요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고객의 소득, 지출, 금융자산, 부동산, 대출 등 여러 정보들을 촘촘하게 엮어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대부분 MD 사업자들은 단편적인 금융상품 소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는 웰스가이드가 개발한 'WG(Wealth Guide) PFM'을 통해 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배 대표는 "MD로 수집된 정보 중에는 그 의미가 제대로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예를 들어 똑같은 명의의 계좌 A에서 계좌 B로 이체했을 때 지출로 잡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을 제대로 잡아준다"고 말했다. 정보에 꼬리표를 붙여 제대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후 PFM은 고객의 생애현금흐름을 생성하고 결혼, 교육, 은퇴, 상속 등을 위한 생애목표 달성 가능성을 진단한다. 그리고 이에 맞춰 필요한 수입, 지출, 저축, 투자 방식도 제안한다.
배 대표는 "MD 사업자에게서 받은 정보와 직접 고객들이 입력한 가계정보, 통계청 통계 등을 이용해 평균적인 생애흐름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고객별로 연도별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생성한다"며 "각 생애흐름에 맞는 재무설계와 자산관리를 제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현재 웰스가이드가 갖고 있는 WG PFM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내놓고 있지만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하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챗GPT의 역할은 상담원이다. WG PFM으로 분석된 결과를 고객들이 보기 쉽게 정리해 전달해준다. 또 고객이 질문을 했을 때 이에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배 대표는 "좀 더 정교한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도록 WG PFM와 챗GPT 간 훈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가이드는 최근 MS의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로도 선정됐다. ISV는 MS 공식 파트너로서 MS 공식 마켓플레이스에 B2B 제품을 등록하고, 잠재적 고객유치를 위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MS로부터의 클라우드 응용기술 및 금전적 지원을 받게 됐다.
현재 웰스가이드의 WG PFM은 교보생명에서 서비스 중이다. 교보생명 모바일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배 대표는 "교보생명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재무관리 솔루션을 제시하고, 연금 상품과 연동해 고객들의 자산 운용을 효율화할 수 있을지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협업 관계는 최근 투자로 강화됐다. 지난 9월 웰스가이드의 프리시리즈B 투자 유치에서 교보증권은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투자 라운드에서 교보증권은 교보생맹이 출자자(LP)로 있는 펀드를 통해 투자를 진행했다. 배 대표는 "내년에은 PFAI 기능 강화하고, 연금 이외 보험과 투자 쪽으로 분석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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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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