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드라마 완성' 울산, 힘겹게 ACL 16강 진출

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가 극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CL 조별리그 I조 마지막 6차전 홈 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3승1무2패 승점 10점이 된 울산은 승점 16점 가와사키에 이어 I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번 ACL 조별리그는 서아시아 5개 조, 동아시아 5개 조로 진행됐다. 서아시아와 동아시아 각 5개 조의 조 1위와 조 2위 5개 팀 중 상위 3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방식. 울산은 이미 조별리그를 마친 H조 2위 멜버른 시티(승점 9점), J조 2위 우라와 레즈(승점 7점)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극적인 드라마였다.

가와사키는 사흘 전 일왕배 결승을 치르면서 최정예 멤버로 나서지 않았다. 이미 16강 진출도 확정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울산은 전반 17분 도노 다이야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1분 세코 다쓰키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울산은 전반 44분 엄원상의 크로스가 가와사키 수비를 맞고 튄 공을 마틴 아담이 머리로 밀어넣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8분 VAR을 거쳐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틴 아담이 마무리하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H조 마지막 경기에 나선 저장FC도 울산을 도왔다.

멜버른 시티가 6차전에서 저장FC를 격파하면 3승2무1패 승점 11점이 되는 상황. 멜버른 시티는 후반 45분까지도 1대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8분 저장FC의 극적 동점골이 터지면서 울산이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이 16강에 진출한 가운데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도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전북은 승점 9점 F조 2위, 인천은 승점 9점 G조 2위다. 전북은 13일 방콕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 인천은 카야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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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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