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엄마랑 XX하겠다”…쪽지 남긴 범인은?

김현주 2023. 12. 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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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상한 쪽지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피해자 A씨는 "오늘 집 앞에 이런 쪽지가 놓여 있었다. 일단 관리사무소에 폐쇄회로(CC)TV 요청해 놨는데 CCTV가 없는 계단으로 다녔으면 잡긴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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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잡아 놓고 나니 난감. 처벌해야 할지 선처해서 합의해야 할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상한 쪽지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피해자 A씨는 "오늘 집 앞에 이런 쪽지가 놓여 있었다. 일단 관리사무소에 폐쇄회로(CC)TV 요청해 놨는데 CCTV가 없는 계단으로 다녔으면 잡긴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 그냥 어린아이 장난으로 넘겨야 할지 아니면 경찰에 신고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아내가 아이 하원하러 가는 길에 이 쪽지를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더라. 가뜩이나 소심한 사람인데 걱정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쪽지는 '이것을 보았다면 너의 엄마랑 데리고 XX하러 갈 거다. 필자의 전화번호를 남긴다. XXX아. 010-○○○○-○○○○. 이 번호로 전화 걸어라 엄마 XX아!! XX'라는 내용으로 음담패설과 욕설이 가득했다.

이후 A씨는 범인을 잡았다며 후기를 전했다. 그는 "아내가 아파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보고 범인의 부모와 범인이 함께 우리 집을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A씨는 "(범인에게) 도대체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더라. 자수라기보다는 부모에게 들킨 것 같았다"며 "범인은 그렇게 어린 나이도 아니고 사리 분별이 가능한 나이다. 거의 다 큰 성인이다. 정신병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잡아 놓고 나니 난감하다. 처벌해야 할지 선처해서 합의해야 할지"라며 "근데 부모가 글만 보고 자기 자식이라는 걸 알아볼 정도면 한두 번 해본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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