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박 시즌' 울산-포항-광주, '3팀3색' 2023 성공기[K리그 결산①]

김성수 기자 2023. 12.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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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시즌 K리그가 지난 9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끝으로 모두 종료됐다.

올 시즌 K리그1 1,2,3위를 차지한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는 본인들이 그토록 원했던 선물을 받았다.

리그 4라운드가 펼쳐졌던 지난 3월19일 이후 리그 최종전이 펼쳐진 12월3일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울산은 더 강해진 챔피언의 모습으로 2023시즌 K리그1 왕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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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023시즌 K리그가 지난 9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끝으로 모두 종료됐다. 역사적인 성공을 이룬 팀들과 본전도 못 챙긴 팀들이 유독 두드러지는 한해였다.

올 시즌 K리그1 1,2,3위를 차지한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는 본인들이 그토록 원했던 선물을 받았다. 왕조 선포와 오랜 숙원 달성, 구단 최초의 역사를 실현하며 올 시즌 K리그를 빛냈다.

ⓒ프로축구연맹

▶'리그 2연패 챔피언' 울산, 2022보다 압도적인 2023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허용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울산은 2022시즌 절치부심해 선두 독주를 펼쳤다. 결국 지난해 10월16일 37라운드 강원FC 원정에서 승리하며 2005시즌 이후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임한 울산의 2023시즌 행보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현대가 라이벌' 전북이 초반 11경기서 6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반면, 울산은 5월까지 리그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6연승을 두 번이나 달성하며 승점 38점의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은 당시 FC서울-제주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가 형성했던 승점 27점의 2위 그룹보다 무려 11점을 앞설 정도로 2022시즌보다 더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반환점인 19라운드 기준 역대 K리그1 전반기 최다 승점 공동 1위(47점)를 기록하기도 했다.

울산은 시즌 후반기에 포항의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리그 3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보다 2경기를 더 앞당긴 우승. 리그 4라운드가 펼쳐졌던 지난 3월19일 이후 리그 최종전이 펼쳐진 12월3일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울산은 더 강해진 챔피언의 모습으로 2023시즌 K리그1 왕좌에 올랐다.

ⓒKFA

▶'10년 만에 FA컵 정상' 포항, '영일만의 기적' 썼다

포항은 34~38라운드 동안 펼쳐지는 K리그1 파이널 라운드(1~6위 팀 간 최종 5경기 맞대결)를 앞두고 선두 울산을 9점 차로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파이널 라운드에서 주춤하며 울산에게 리그 우승을 내줬다.

포항은 지난달 4일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20분 남긴 시점까지 전북에 1-2로 끌려가며 또다시 무관에 그치는 듯했다. 하지만 포항은 포기하지 않았고, 4-2 역전으로 전북을 꺾고 10년 만에 구단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3시즌 '더블' 이후 포항이 처음으로 들어 올린 값진 우승컵이었다.

포항은 또한 2023시즌 FA컵 우승과 리그 2위를 동시에 차지하며 2024~20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아시아 최상위 대회)에도 참가하게 됐다. 매번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축구 팬들을 놀라게 만드는 포항의 기적이었다.

ⓒ프로축구연맹

▶'창단 첫 아시아 무대' 광주 역대급 도장깨기

2022시즌 이정효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한 광주는 K리그2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거두고 2023시즌 K리그1으로 자동 승격했다. 2부리그 강등 1시즌 만에 1부리그에 복귀한 흔치 않은 사례였다.

하지만 광주가 K리그1에서도 선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 광주는 팀의 전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선수 연봉 지출 현황에서 지난 시즌 'K리그2' 11팀 중 중간인 6위에 그쳤다. K리그1 팀들과 비교했을 때에는 당연히 최하위였다. 선수단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기에 광주에게 쉽지 않은 시즌이 다가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023시즌 K리그1에서 가장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팀이 바로 광주다.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38경기 동안 16승11무11패를 거두며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챙겼다. 광주는 또한 승점 59점으로 리그 3위를 확정해 2011년 창단 이후 13년 만에 구단 역사상 첫 국제 대회 진출인 ACLE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게 됐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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