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도움 되고 싶어"… 4년간 모은 동전 28만 원 기부한 기초수급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의 따뜻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최씨는 "그동안 가족도 없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원받아왔는데 최근 신장 투석을 하며 나도 이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하게 됐다"며 "나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뜻깊게 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시에선 지난 9월 25일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용강동 주민센터에 50만 원을 기부했다.
8월 서울에선 노원구 월계2동에서 70대 기초생활수급자의 돼지저금통 기부가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일 모은 10~500원 봉지 담아
전국 각지에서 기초수급자 기부
기초생활수급자들의 따뜻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매일 조금씩 모은 돈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내놨다.
12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한 70대 남성이 지난 6일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에 동전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전달했다. 비닐봉지에는 10원, 50원, 500원 등 동전 총 28만7,750원이 들어있었다.
동전은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가 4년간 모은 것이었다. A씨는 "TV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매일 조금씩 모은 작은 돈이지만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혜 사상구 모라3동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전북 정읍에선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기초생활수급 노인이 평생 모은 4,000만 원을 연지동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그는 "조금씩 모았고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며 기부했다.
충남 천안시에서 생계급여 지원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주민 최국환(76)씨는 10월 22일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최씨는 "그동안 가족도 없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원받아왔는데 최근 신장 투석을 하며 나도 이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하게 됐다"며 "나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뜻깊게 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시에선 지난 9월 25일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용강동 주민센터에 50만 원을 기부했다. 8월 서울에선 노원구 월계2동에서 70대 기초생활수급자의 돼지저금통 기부가 있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우주항공청이 쏘아올린 12년 만의 아기 울음소리
- [단독] '겨우 출고 한 달' 새 차 고장났는데도...기아 "부품이 없다"
- 서동주 "美 IT 억만장자와 연애...생각보다 검소해" ('돌싱포맨')
- 아내 살해한 뒤... 119보다 전직 국회의원 아버지에게 먼저 전화한 변호사
- [속보] 이정후, 잭팟 터졌다…1,484억 원 받고 샌프란시스코행
- '음주·폭력 전과' 강도형, 이번엔 아내 위장 전입 논란
- 풀무원 39년 고집 꺾은 이효리…첫 연예인 광고모델 됐다
- 김범수가 지목한 '얼굴 없는 가수', 반도체 대기업 엔지니어였다
- 김기현 결단만 남았다... 대표 사퇴 압박에 칩거
- [단독] 안산지청 부장검사 후배 성희롱 의혹... 대검, 감찰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