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풀타임' B.뮌헨, 맨유 1-0 제압…UCL 조별리그 40경기 무패

맨유는 조 4위로 유로파도 못 가고 탈락

풀타임 활약으로 승리를 이끈 김민재(오른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김민재가 풀타임 활약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6차전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바이에른은 후반 25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은 킹슬리 코망의 결승골을 잘 지켜냈다.

지난달 30일 코펜하겐(덴마크)과의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0-0 무)에서 엉덩이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김민재는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주말(9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1-5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상대와 볼 경합 중인 김민재. ⓒ AFP=뉴스1

유럽축구통계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평점 7.05의 무난한 점수를 받았다. 슈팅 1개를 기록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3%, 볼 터치 95회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1차례 태클과 인터셉트 1회, 클리어 2회, 파울 1회 등으로 바이에른 뮌헨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바이에른 뮌헨은 UCL 조별리그 40경기 연속 무패(36승4무)를 기록했다.

이미 조 1위를 확정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5승1무(승점 16)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맨유는 1승1무4패(승점 4)로 조 4위에 머물며 유럽 대항전에서 탈락했다.

이날 코펜하겐(승점 8)은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승점 5)를 1-0으로 꺾고 극적인 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조 3위인 갈라타사라이는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됐다.

승리가 절실했던 맨유였으나 바이에른 뮌헨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맨유는 초반 안토니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넘어갔고, 뮌헨도 케인의 슛으로 반격에 나섰다.

결승골을 터트린 코망. ⓒ AFP=뉴스1

맨유는 전반 19분 역습 기회를 잡았으나 문전에서 김민재가 상대보다 한 발 앞서 차단했다. 김민재는 노련한 수비로 맨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맨유는 전반 37분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과 갑자기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니 에반스와 교체되는 악재도 있었다.

후반 들어 맨유가 총 공세에 나섰으나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에 막혀 한방이 부족했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5분 오히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케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코망이 수비 뒤공간을 파고 들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이 필요했던 맨유는 공세를 높였으나 결국 바이에른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안방서 UCL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경험했다.

UCL 조별리그서 탈락한 맨유. ⓒ AFP=뉴스1

조별리그 탈락에 침통한 맨유 선수들 ⓒ AFP=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