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배우 권해효 등 영화인 조사 "조총련 무단 접촉 파악"

2023. 12. 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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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통일부가 영화 관계자들을 조총련계 관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는 김지운 다큐멘터리 감독과 배우 권해효 씨가 운영하는 단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큐멘터리 '차별')

-"혐오, 무신경, 모욕, 차별"

-"사라져버려!"

일본 내 조선학교 차별 문제를 다룬 영화 '차별'의 김지운 감독은 지난달 통일부로부터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영화제작 과정에서 사전 신고 없이 조총련과 조선학교 인사를 접촉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배우 권해효 씨가 운영하고 있는 단체 '몽당연필'도 지난 5월 사전 신고 없이 조선학교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통일부는 4년 전 조선학교 청년 교류 행사까지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준 / 몽당연필 사무총장 - "과거까지 끄집어내가지고 이렇게 하는 것은 잘 지키려고 하는 단체들까지도 이렇게 겁주려고 하는 거 아니냐."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인사와 접촉할 경우 통일부에 사전 신고 후 승인을 받거나 사후에라도 신고해야 합니다.

다만, 조총련이더라도 한국 국적자면 접촉 신고 대상이 아닌데, 조선학교 학생의 80% 이상은 한국 국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문제제기가 나온 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위안부 연구를 위한 조총련 인사 접촉 신고도 거부하는 등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기조입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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