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땅굴에 바닷물 침수 작전 시작”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내 하마스 땅굴에 바닷물을 침수하는 작전을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해 지난달 5대의 펌프를 설치한 데 이어 2대의 펌프를 추가 설치하는 등 작전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 CNN 방송도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 땅굴을 파괴하기 위해 바닷물을 침투시키는 ‘제한적인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하에 건설한 땅굴이 이들의 핵심 근거지이며, 이곳에 이스라엘에서 납치된 인질 상당수가 억류돼 있을 것이라고 추정해 왔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땅굴 내 인질 억류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땅굴에 인질이 없다는 주장이 있지만, 나는 정확한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이 135명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하마스 땅굴 관련 작전은 기밀이라며 해당 작전의 개시 여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하마스 땅굴에 바닷물을 들이 붓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해당 작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적으로부터 땅굴이라는 자산을 빼앗는 것은 우리가 검토 중인 것의 하나”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정부의 일부 관리들은 땅굴에 바닷물을 부을 경우 가자지구의 지하수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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