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 구속송치…질문엔 묵묵부답
【 앵커멘트 】 말다툼 끝에 아내를 살해한 유명 로펌 출신 50대 미국 변호사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양팔을 붙들린 채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성이 경찰서 문을 나섭니다.
▶ 인터뷰 : A 씨 / '아내 살해' 피의자 - "(질식사 소견 나왔는데 어떻게 살해한 건가요?) …. (혐의 인정하십니까?) …. (살해 의도 있었나요?) …."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하며 호송차에 타는 이 남성, 유명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 씨입니다.
A 씨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금속 막대기로 아내를 때렸다고 했지만, 국과수 부검 결과 과다 출혈과 함께 목 졸림에 따른 질식이란 구두 소견이 나왔습니다.
A 씨는 "부부싸움 끝에 우발적 범행이었다"며 "목을 졸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형량을 낮추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입니다.
▶ 인터뷰(☎) : 채다은 / 변호사(형사 전문) - "때렸는데 죽을 것까지는 몰랐다. 고의성 부인할 여지를 좀 만들려고 (목 조른 건 기억이 안 난다고) 그렇게 얘기하는 게 아닌가…."
검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의 고의성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A씨가 법조계 인사인 만큼 향후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임주령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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