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캡틴, 3개월 아웃…위기의 포체티노 "선수 영입해달라"

김건일 기자 2023. 12. 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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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고전하고 있는 첼시에 또 다른 부상 선수가 추가됐다.

첼시는 "측면 수비수이자 주장인 리스 제임스에 대한 정밀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상이 확인됐다"며 "제임스는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1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첼시는 재활 기간이 얼마나 될지 알리지 않았으나 영국 가디언은 "약 3개월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는 지난 11일 에버턴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27분 만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변명을 많이 하고 싶지 않지만 이것이 세계 최고 풀백 중 한 명에게 일어난 현실"이라며 "우린 앞으로 며칠 안에 햄스트링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제임스는 지난 3년 동안 햄스트링만 7차례 다쳤다. 이에 따라 전문의 진찰 결과에 따라 수술 여부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수술을 받는다면 복귀 시기가 늦춰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제임스에겐 수술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가디언은 주장했다. 제임스는 지난 8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2개월 결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부위를 또 다쳤다.

에버턴과 경기에서 부상당한 선수는 제임스뿐만이 아니다. 골키퍼 로베르토 산체스와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도 부상 의심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산체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중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 이날 경기에선 후반전에 무언가를 느꼈다. 그래서 교체를 요청했다. 발목을 접질린 쿠쿠렐라도 큰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 처음부터 우린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 너무 많다. 젊은 팀이다. 탄탄한 팀을 만들기 위해선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에버턴과 경기에 앞서 첼시 1군 선수단 내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선수는 무려 1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엔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있다. 공격수 크리스토프 은쿠쿠와 미드필더 로메로 라비아 등은 데뷔전을 치르지도 못했다. 또 지난 시즌 8000만 유로를 투자해 영입한 센터백 웨슬리 포파나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내년 3월에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 시즌을 12위로 마무리한 첼시는 이번 시즌을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 라비아,은쿠쿠, 콜 파머, 악셀 디사시, 잭슨 등을 영입하는 데에 4억6700만 유로(6610억 원)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에버턴전에서 0-2로 패한 뒤인 13일 현재 순위가 12위. 지난 시즌과 달라지지 않은 순위에 팬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선두 리버풀과 승점 차이는 16점으로 벌어져 이미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분위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차이 역시 14점에 이른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을 향한 의구심도 생기고 적지 않다.

포체티노 감독은 부진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제안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에버턴과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땅히 받아야 할 점수를 챙기지 못했다. 우리가 더 나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우리가 확인해야 할 문제다. 우리는 현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다음 이적시장에서 발전을 위해 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시즌 전반기가 끝나면 점검을 해야 한다. 그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충분하지 않다면 움직일 필요가 있다. 스포츠 디렉터가 함께 분석하고 시즌 후반기에 이 분위기를 바꾸고 개선할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린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 그런 다음 대대적인 평가를 이루어야 한다. 이적시장이 열리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볼 계획이다. 더 많은 선수를 요구할 것인지 적은 선수를 요구할 것인지는 말할 수 없다. 인식이 현실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놓치고 힜다.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공격수 포지션을 우선 영입 순위로 요청했다. 새로 영입한 잭슨이 경기마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날리고 또 다른 스트라이커인 아르만도 브로야가 1골에 그친 탓이다. 빅터 오시멘이 영입 대상으로 꼽히지만, 리그에서 성적 부진 때문에 오시멘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물음표. 또 나폴리의 막대한 이적료 요구 또한 걸림돌이다.

영국 디애슬래틱은 "1월에 또 다른 공격수를 영입하려는 욕구는 에버턴전 패배 이후 포체티노가 다급한 어조로 말한 것인데 이는 더 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현재 첼시는 막대한 재원이 있어도 이적 시장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1월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보얼리에게 대담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 어쩌면 더 합리적인 길일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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