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삼성이 승리하는 방법, 코피 코번이 '파생한 공격 살리기'

방성진 2023. 12. 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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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코번(210cm, C)이 파생한 공격을 잘 살렸던 삼성이었다.

서울 삼성이 지난 1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99-94로 승리했다.

코번이 파생하는 득점 기회를 살린다면, 삼성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었다.

삼성의 승리 방정식인 코번에게서 파생된 공격을 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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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코번(210cm, C)이 파생한 공격을 잘 살렸던 삼성이었다.

서울 삼성이 지난 1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99-94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은 4승 16패다. 역대 최다 원정 연패를 22연패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연패에 빠져 있었다. KBL 최다였던 원정 연패 기록도 22연패까지 불어났다.

삼성 문제점은 명확했다. 코번을 도와줄 선수가 너무 부족했다. 이정현(191cm, G)만 분투했을 뿐, 득점 지원을 해줄 국내 선수는 전무했다.

그 결과 삼성은 승부처에서 코번과 이정현만 찾았다. 좋은 경기를 하다가도, 승부처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삼성을 상대하는 팀은 코번과 이정현만 봉쇄하면 됐기 때문이었다.

코번은 페인트존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자랑한다. 두 명 이상을 끌어올 수 있는 선수다. 자연스럽게 빈 곳은 생길 수밖에 없다. 코번이 파생하는 득점 기회를 살린다면, 삼성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슈터가 부족했던 삼성이다. 좋은 슈팅 능력을 보유한 조준희(187cm, G)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코번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고민 끝에 트레이드를 택했다. 박민우(197cm, F)를 서울 SK에 내주고, 득점력 있는 가드 홍경기(184cm, G)를 데려왔다.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삼성 소속으로 첫 경기를 소화한 홍경기는 곧바로 성과를 냈다. 외곽에서 3점 3방을 터트렸다. 골밑을 초토화했던 코번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홍경기 활약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이었다. 무거운 짐을 짊어졌던 이정현 어깨를 가볍게 했다. 3쿼터부터 출전했던 이동엽(193cm, G)도 좋은 야투 감각을 자랑했다. 시즌 최고 기록을 냈다.

삼성 선수들은 슈팅 기회에서 망설이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보였던 경기력과는 완전히 달랐다. 자신감이 넘쳤다.

연패를 끊고자 하는 강한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던 삼성이었다. 삼성 선수들은 자유투 하나하나도 허투루 던지지 않았다. 

 

홍경기는 경기 후 "선수라면, 당연히 뛰고 싶은 욕심이 있다. SK에서는 팀 사정상 뛰지 못했지만, 전희철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전희철 감독님께 감사하다. 은희석 감독님도 감사하다는 인사 전하고 싶다. 나를 선택해주셨고, 기회를 주셨다. 내가 잘해야 감독님도 좋은 평가를 받으실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은희석 감독 말처럼 홍경기가 삼성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삼성의 승리 방정식인 코번에게서 파생된 공격을 잘 살렸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이 앞)
- 2점 성공률 : 약 63%(31/49)-약 53%(23/43)
- 3점 성공률 : 약 22%(5/23)-약 32%(12/38)
- 자유투 성공률 : 88%(22/25)-약 86%(12/14)
- 리바운드 : 44(공격 17)-31(공격 15)
- 어시스트 : 19-20
- 턴오버 : 14-9
- 스틸 : 5-7
- 블록슛 : 4-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A. 서울 삼성
- 코피 코번 : 36분 38초, 36점(2점 : 17/21) 20리바운드(공격 10)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 홍경기 : 19분 47초, 13점(2점 : 2/5, 3점 : 3/6) 1리바운드 2어시스트
- 이원석 : 24분 46초, 12점(2점 : 4/8, 자유투 : 4/6) 4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블록슛
- 이정현 : 25분 34초, 10점(2점 : 2/2, 자유투 : 6/6)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 이동엽 : 15분 22초, 10점(2점 : 2/3, 자유투 : 3/4)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H. 수원 KT
- 패리스 배스 : 29분 19초, 31점(2점 : 7/12, 3점 : 5/8) 7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1블록슛
- 한희원 : 27분 47초, 20점(2점 : 4/5, 3점 : 4/11) 6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
- 허훈 : 17분 43초, 10점(2점 : 2/4)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 정성우 : 27분, 10점(2점 : 2/4, 자유투 : 6/6) 1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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