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충격 조별리그 탈락', 레알-뮌헨 '무패 16강행'(챔스 종합)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잉글랜드의 전통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기회도 얻지 못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최하위로 탈락했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16강을 확정짓고 힘을 뺐음에도 맨유를 잡는 '무패 1위 16강' 저력을 보여줬다.

ⓒUEFA

뮌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최종전 맨유 원정에서 1-0 승리했다. 이로 인해 맨유의 조 최하위 탈락이 확정됐다.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오전 2시45분 열린 B조 2경기에서는 이미 조 1위를 확정 지은 아스날(잉글랜드)과 조 2위를 확정 지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이 사이좋게 1-1 무승부를 거뒀다.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RC 랑스(프랑스)와 세비야(스페인)의 조 3위 싸움에서는 랑스가 홈에서 2-1로 이겼다. 3위 랑스(승점 8)는 유로파리그행, 4위 세비야(승점 2)는 최종 탈락해 올 시즌 유럽대항전 여정을 마쳤다.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7회)에 빛나는 세비야를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는 볼 수 없다.

B조 경기 이후 오전 5시 일제히 열린 A,C,D조 최종전서 가장 이목을 끄는 조는 A조였다. 잉글랜드 전통 강호 맨유가 16강 진출 가능성과 탈락 가능성을 동시에 지닌 가운데 최종전서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이기 때문.

뮌헨이 이미 5경기 4승1무(승점 13)로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최종전 결과에 따라 2,3,4위가 정해지는 상황. 5경기 1승1무3패(승점 4)의 조 최하위에 머물러있던 맨유가 16강에 가기 위해선 일단 뮌헨을 이겨 승점 7을 만들고, 코펜하겐(승점 5)-갈라타사라이(승점 5)의 무승부를 기원해야했다.

하지만 맨유가 후반 25분 뮌헨 킹슬리 코망에 실점하며 0-1로 지고, 코펜하겐이 갈라타사라이에 1-0 승리를 기록하며, 코펜하겐(승점 8) 챔피언스리그 16강행, 갈라타사라이(승점 5) 유로파 16강 PO행, 맨유는 승점 4점 조 최하위로 올 시즌 유럽대항전과 작별을 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이미 조 1위 16강 티켓을 따낸 C조에서 남은 것은 SSC 나폴리(이탈리아)와 브라가(포르투갈)의 2위 싸움이었다. 최종전 전까지 승점 7-4로 앞서 있었고, 골득실 –1로 –4의 브라가보다 나았던 나폴리는 결국 마지막 맞대결에서 2-0으로 브라가를 꺾고 승점 10점 조 2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으로 향했다. 우니온 베를린(독일)은 최종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3으로 져 승점 2점 조 최하위로 여정을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참가팀 최초로 '6전 전승'의 조 1위로 16강으로 향했다.

D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과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16강 확정 후 1위 결정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벤피카(포르투갈)의 3위 싸움이 남아있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인터 밀란이 0-0 비기며 승점 12점 동률, 승자승 2무 동률로 마쳤지만 골득실(5-3)에서 앞선 레알 소시에다드가 조 1위로 16강에 갔다. 벤피카는 잘츠부르크를 3-1로 꺾고 승점 4점 동률, 승자승 동률(1승1패 3-3), 골득실 –4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7-4)에서 앞서 극적으로 3위 유로파행에 성공했다.

챔스 조별리그 6차전 A~D조 결과. ⓒUEFA

▶2023~2024 챔피언스리그 A~D조 최종 순위

A조 :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16) 2위 코펜하겐(승점 8) 3위 갈라타사라이(승점 5) 4위 맨유(승점 4)
B조 : 1위 아스날(승점 13) 2위 PSV 에인트호번(승점 9) 3위 RC 랑스(승점 8) 4위 세비야(승점 2)
C조 :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18) 2위 SSC 나폴리(승점 10) 3위 브라가(승점 4) 4위 우니온 베를린(승점 2)
D조 : 1위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12) 2위 인터 밀란(승점 12) 3위 벤피카(승점 4) 4위 잘츠부르크(승점 4)

-1,2위는 16강 진출, 3위는 유로파리그 16강 PO 진출, 4위는 탈락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