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경제상, 러 연해주 주지사 회담···“경제협조 높은 단계로”

박순봉 기자 2023. 12. 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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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장관급)과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가 만나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이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지경수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이 대표단을 맞이했으며 대외경제성은 평양고려호텔에서 환영 연회를 마련했다. 출처 :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조선중앙통신은 윤 대외경제상과 코제먀코 주지사가 지난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동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북에서는 지경수 대외경제성 부상과 관계 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선 연해주 대표단과 블라디미르 토페하 러시아 임시대리대사도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담에서는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 지역 간 경제협조를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연해주 정부 간 ‘무역경제협조쌍무실무그룹 제13차 회의 의정서’가 조인됐다고도 전했다.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은 지난 11일 평양을 찾았다. 대표단장인 코제먀코 주지사는 지난달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북한과 관광·통상·농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선 북한의 러시아 노동자 파견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북한이 최근 대러 노동자 파견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노동자 파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위반 사항이다.

코제먀코 주지사가 방북 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방러 당시 코제먀코 주지사를 만나 관광 분야 등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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