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에 이만한 車 없다더니…내릴 때마다 ‘고통’, 성공하면 타는 ‘황제 SUV’ [카슐랭]
플래그십도 럭셔리 SUV시대
내리기 싫은 ‘바퀴달린 호텔’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12일 벤틀리타워(서울 동대문구)에서 플래그십 럭셔리 SUV ‘더뉴 벤테이가 EWB’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도로에서는 황제 대접을 받는다. 다른 차들이 알아서 비켜준다. 아스팔트는 레드카펫이 된다.
벤틀리는 2010년대 들어 SUV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포르쉐가 슈퍼 SUV인 카이엔으로 재미를 보자 벤틀리다운 SUV 개발에 나섰다.
벤틀리는 2012년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 EXP 9F’를 공개하며 SUV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그 결과물이 2017년 출시된 벤테이가(Bentayga)다.
차명은 지구 북반구에 넓게 펼쳐진 세계 최대의 침엽수림 타이가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봉우리 로크 벤테이가에서 영감을 받았다.
벤테이가는 명차 브랜드 벤틀리의 첫 번째 SUV답게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고품격 SUV’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영국 크루 공장에서 장인들의 수작업과 첨단 설비를 통해 300시간에 한 대씩 제작된다.
효자는 벤테이가다. 전체 판매량의 42%를 담당했다. 컨티넨탈 GT는 30%, 플라잉스퍼는 28%로 그 뒤를 이었다.
벤틀리가 가장 많이 판매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한국이다. 한국은 벤틀리 차량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많이 판매되는 곳이기도 하다.
벤틀리는 1억~2억원대 포르쉐보다 비싸고 4억원 이상인 롤스로이스보다 저렴한 3억원대 차량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775대였다. 벤테이가가 208대, 컨티넨탈 GT가 187대, 플라잉스퍼가 380대로 나왔다.
올 1~11월 판매대수는 748대다. 벤테이가는 195대, 컨티넨탈 GT는 235대, 플라잉스퍼는 318대였다.
벤테이가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더뉴 벤테이가 EWB다. EWB는 ‘익스텐디드 휠베이스(Extended Wheelbase)’를 뜻한다.
벤테이가 휠베이스를 연장해 최고급 프라이빗 제트기와 같은 뒷좌석 공간을 확보한 모델이라는 의미다. 쇼퍼드리븐(운전기사가 따로 있는 차) 성향을 강화한 모델이다.
더뉴 벤테이가 EWB는 전장x전폭x전고가 5305x1998x1739mm다.
전폭과 전고는 같지만 전장은 기존 벤테이가보다 180mm 길어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180mm 길어진 3175mm다. 확장된 휠베이스는 전적으로 뒷좌석 공간 확대에 사용됐다.
전면부에서는 4개의 원형 LED 램프가 벤틀리 존재감을 보여준다. 안쪽 두 개는 헤드램프, 바깥쪽 두 개는 주간주행등이다. 매트릭스 그릴은 1920년대 벤틀리 상징이었던 높고 큰 사각형의 철망을 두른 그릴의 유전자를 이어받았다.
실내에서는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천연우드와 가죽으로 럭셔리의 극치를 표현했다.
더뉴 벤테이가 EWB의 백미는 2열이다. 뒷좌석에는 2개의 독립식 시트와 1개의 중앙시트로 이뤄진 ‘4+1’ 시트 구성이 기본 제공된다.
독립식 시트는 16가지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 열선·통풍기능과 5가지 마사지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성인3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벤치타입 2열시트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 시트에는 안락함에 초점을 맞춘 릴렉스모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드 기능이 있다.
릴렉스 모드에서는 에어라인 시트가 40도까지 리클라이닝된다. 최고급 가죽과 카펫으로 꾸며진 풋레스트가 펼쳐진다. 비즈니스 모드에서는 업무를 보기에 적합하도록 시트가 정위치로 이동한다.
벤틀리 브랜드 최초로 ‘파워 클로징 도어’도 탑재했다. 센터콘솔 후방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전동으로 리어 도어를 닫을 수 있다.
버튼을 조작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문을 미는 것만으로 파워클로징 기능이 작동한다. 문을 열 때도 모터가 힘을 더해준다.
벤틀리 다이아몬드 일루미네이션 앰비언트 라이트 사양도 있다. 프론트·리어 도어 좌우에 각각 12개·22개의 LED가 다이아몬드 형태로 삽입됐다.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도 새롭게 디자인됐다. 디지털 봉재 시스템으로 정밀하게 패턴·자수를 넣고 일반적인 실보다 더 가는 특수실을 이용해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했다.
뒷좌석에 독립식 시트 또는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를 적용하면 뮬리너(맞춤제각) 장인이 제작한 ‘뮬리너 콘솔 보틀 쿨러’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750ml의 병을 보관할 수 있는 보틀 쿨러 사양에는 두 개의 컴브리아 크리스탈(Cumbria Crystal) 글라스가 포함됐다.
일단 타면 내리기 싫은 ‘바퀴달린 럭셔리 호텔’, ‘날개없는 개인용 제트기’를 지향했다.
최고출력은 550마력, 최대토크는 78.5kg.m,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은 4.6초다.
벤틀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48V 전자식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가 기본 적용돼 코너링과 고속안정성도 우수하다.
기본 탑재된 전자제어식 올휠 스티어링 기능은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방향으로,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뒷바퀴를 조향한다. 회전반경은 11.8m에 불과하다. 휠베이스가 짧은 일반 벤테이가보다 7% 짧다.
맞춤제작 비스포크 전담부서인 뮬리너가 직접 엄선한 사양으로 궁극의 럭셔리를 추구하는 ‘뮬리너’는 3억9390만원부터다.
에어라인 시트, 네임포 벤틀리 오디오 등 한국 고객 선호사양을 적용한 한정판 모델인 퍼스트에디션은 3억81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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