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신 한 해였을 것…내년 한 단계 강해질 수 있어" 황금장갑 '9개' 든 포수와 '최다 수상' 감독이 함께 꾸는 꿈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많이 힘드신 한 해였을 것 같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복귀했다. 두산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4+2년 총액 152억 원이었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에게 확실한 선물이었다.
양의지는 올 시즌 129경기 134안타 17홈런 68타점 56득점 타율 0.305 OPS 0.870을 기록했다. 포수마스크를 쓰고 97경기에 나섰다. 그중 93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773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양의지는 지난 11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9번째 황금장갑을 받았다. 최다 수상자인 이승엽 감독(10회)의 뒤를 이어 단독 2위로 올라왔다. 또한, 포수 부문 8번째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동수 서울고 감독을 제치고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가 됐다.
양의지는 수상소감으로 "골든글러브라는 큰 상을 9번이나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제가 팀을 옮기며 가족들이 힘들고 적응 시간이 필요했는데, 잘 따라와 줘서 감사하다. 다시 돌아와서 잘할 수 있게 적응을 도와준 동료들과 팬들께 감사하다. 상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정말 좋은데, 앞으로도 모범이 되는 선배, 선수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하고 싶다"며 " 내년에는 이승엽 감독님께 환호성 한 번 들려드릴 수 있도록, 두산이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해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두산은 2022시즌 60승 2무 82패라는 성적을 거두며 9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다. 74승 2무 68패로 5위를 기록, 한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배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한 것은 성공적이었지만, 다음 시즌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도 저희에게 내색은 안 하지만 많이 힘드신 한 해였을 것 같다. 그래도 그 전 시즌 9등으로 무너진 팀이 다시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성적을 냈기 때문에 감독님이 첫 시즌이지만 성공적인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이것이 발판이 돼서 한 단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 감독님이나 선수들, 프런트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2016년, 2017년 이때는 두산 선수들이 골든글러브를 좀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 내년에 또 많은 팀 동료가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12일 새로운 코치 4명을 영입했다. 박흥식, 조인성, 가득염, 김동한 코치를 영입했다. 앞선 마무리훈련 때 합류한 조웅천 코치도 있다. 새로운 코치진과 함께하는 2024시즌 두산의 모습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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