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기업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삼성전자 감소액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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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기업 상장사의 잉여현금흐름(FCF) 누적액이 결국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3년 비교가 가능한 265곳의 3분기 개별기준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총 누적액은 -(마이너스)2조5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잉여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제외한 값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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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들어 11조 8238억원 감소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국내 500대기업 상장사의 잉여현금흐름(FCF) 누적액이 결국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세계적인 경기 불안으로 지난 2년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자본적 지출이 더 커진 탓이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3년 비교가 가능한 265곳의 3분기 개별기준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총 누적액은 -(마이너스)2조5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조5782억원 대비 감소액은 5조1569억원이다.
잉여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제외한 값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이 창출한 수익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 지출액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하며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 판단할 수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잉여현금흐름의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3분기 10조7207억원, 2022년 3분기 3조9453억원을 기록하며 누적액 기준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1조8238억원 감소한 -7조8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지난해 3분기 32조6681억원에서 올 3분기 27조5031억원으로 감소할 때 자본적지출이 28조7228억원에서 35조3816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HMM 역시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9조3973억원 줄어 감소 규모가 두 번째로 컸다. 이에 따른 3분기까지의 누적액은 -3480억원이다.
반면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많은 곳은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올 3분기까지의 누적액은 17조3531억원이다. 이어 지주 업종이 6조4839억원, 운송 업종이 4조4497억원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이 가장 높은 곳은 기아로, 7조248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6조26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9316억원으로 18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16계단 상승이다. 지난 1년간 영업수지 개선과 자산 효율화 등으로 누적액이 546.9% 늘어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2조7040억원으로 일반기업 중 3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공기업 중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이 가장 많은 곳은 4조8584억원을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다.
금융기업의 경우 ▲KB금융(2조942억원) ▲카카오뱅크(1조8458억원) ▲DB손해보험(1조8342억원) ▲하나금융(1조7076억원) ▲현대해상(1조6876억원)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잉여현금흐름 증가 규모가 두드러진 곳은 공기업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의 1년 새 증가액은 각각 11조957억원과 9조3130억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중 1,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가스공사는 -6조2373억원에서 4조8584억원으로 전환했고, 한전은 -23조6922억원에서 -14조3792억원으로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다.
일반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5조953억원) ▲기아(3조1392억원) ▲포스코홀딩스(2조6495억원) ▲HDC현대산업개발(2조778억원) 등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금융기업 중에서는 삼성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3조1852억원 늘어나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이 가장 컸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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