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후 주가 '와르르'… OCI 주주환원 정책 감감무소식
[편집자주]OCI그룹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OCI홀딩스가 인수한 부광약품의 적자는는 확대됐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부광약품 단독 대표를 맡았으나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 OCI홀딩스가 투자를 늘린 태양광 사업은 공급과잉 등 불황에 직면하고 화학 사업회사 OCI는 인적분할 후 주가가 떨어졌다.
①본업 OCI홀딩스 성과 안 좋은데… 부광약품 단독 대표 오른 이우현
②OCI홀딩스, 힘준 태양광 사업 '먹구름' 가득
③인적분할 후 주가 '와르르'… OCI 주주환원 정책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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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의 주가가 엇갈린 것은 그룹의 핵심사업이 한쪽 회사로 몰린 영향이다. OCI홀딩스는 핵심 미래 산업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중심으로 태양광 밸류체인별 사업을, OCI는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인적분할 비율은 OCI홀딩스 69%, OCI 31%다.
지난 9월 공개매수 청약 당시 이우현 회장은 "OCI홀딩스는 앞으로 순수지주회사로서 탄탄한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각 자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며 "인적분할 과정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지주회사 전환 후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공언에도 OCI 그룹은 아직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OCI그룹은 지난 3월 분할 계획 발표 당시 연간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재무안전성 제고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 등을 약속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인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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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등을 포함한 OCI홀딩스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2.23%에서 지주사 전환 후 28.67%로 상승했다. 대주주가 보유한 OCI 지분을 OCI홀딩스에 현물출자해 지주회사 지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을 비롯한 OCI 특수관계인 14명 중 10명이 현물출자에 참여했다. 특수관계인들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OCI그룹 지주회사 지분을 6.43%포인트 끌어올렸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장은 OCI 주식 120만2459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1월2일 종가인 7만8100원으로 환산했을 때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939억1200만원이었다.
분할 이후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1308억300만원으로 연초 대비 39% 늘었다. OCI홀딩스와 OCI가 각각 1259억5600만원, 4억4800만원이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OCI홀딩스 주식 129만7174주와 OCI 주식 4만6345주를 지난 12월4일 종가로 계산한 금액이다.
OCI그룹은 세제 혜택도 받을 전망이다. 정부가 지주사 전환 기업에 적용한 '현물출자 양도차익 과세 이연 특례'가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해당 제도는 기업집단이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전환할 때 발생하는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 납부를 처분할 때까지 미뤄주는 제도다. 지분을 매도하지 않으면 차익에 대한 세금이 사실상 면제된다.
OCI 관계자는 "배당, 자사주 소각, 재무안전성 제고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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