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동맹 가속…삼성·네덜란드 손잡고 한국 첨단공장 추진

정유선 기자 2023. 12. 13. 0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네덜란드로 향하던 전용기 안에서 이른바 '반도체 동맹' 체결 추진 등을 위한 '반도체 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기내서 동맹 체결 전략회의 주재
동포 만찬장선 "헙력분야 확대"…재계 총수들과 ASML 본사 찾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 도착 후 첫 일정으로 가진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 관계는 국방·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경제·문화와 첨단 과학기술,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로 지평이 확대되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면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의장대를 사열한 뒤 교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앞서 네덜란드로 향하던 전용기 안에서 이른바 ‘반도체 동맹’ 체결 추진 등을 위한 ‘반도체 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참모들을 소집해 주재한 ‘상공(上空) 회의’에선 1시간 가량 반도체 관련해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까지 방문하는 만큼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ASML 본사를 찾았다. 또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클린룸’도 둘러보고, ASML에서 개발 중인 최첨단 반도체 장비를 직접 참관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ASML과 계약을 맺고 첨단 반도체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을 우리나라에 건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기업은 총 1조 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 장관과 만나 ‘한·네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는 “아카데미가 시작되면 한국의 반도체 관련 학생이 ASML 본사는 물론 에인트호벤 공대가 제공하는 교육 기회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부산항만공사와 로테르담 항만공사가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유럽 내 첫 콜드체인(냉장유통)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부산항만공사와 로테르담 항만공사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 의향서를 체결한다”면서 “로테르담항 내 부지를 임차해 2027년까지 유럽 내 첫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2030년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냉동 물동량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유럽 내 냉동 물류 거점의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유럽 소비자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유럽에 대한 신선식품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동량 기준 세계 10위권인 로테르담항은 한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송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파트너 항만이다. 로테르담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항만으로 양국은 부산항에도 네덜란드의 스마트 자동화 항만 시스템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