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OCI홀딩스 성과 안 좋은데… 부광약품 단독 대표 오른 이우현
[편집자주]OCI그룹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OCI홀딩스가 인수한 부광약품의 적자가 확대됐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부광약품 단독 대표를 맡았으나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 OCI홀딩스가 투자를 늘린 태양광 사업은 공급과잉 등 불황에 직면하고 화학 사업회사 OCI는 인적분할 후 주가가 떨어졌다.
①본업 OCI홀딩스 성과 안 좋은데… 부광약품 단독 대표 오른 이우현
②OCI홀딩스, 힘준 태양광 사업 '먹구름' 가득
③인적분할 후 주가 '와르르'… OCI 주주환원 정책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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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이 인적 쇄신을 통한 실적 반등을 꾀하지만 단독 대표인 이 회장이 주도적으로 경영 성과를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존에 맡고 있던 OCI홀딩스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OCI홀딩스가 지주사 역할과 함께 그룹의 핵심 사업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영위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 회장은 부광약품보다는 OCI홀딩스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OCI홀딩스는 지난 3분기 매출 6903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7%, 42.2% 줄었다.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생산설비 확장에 주력한 탓에 공급과잉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지난해 3분기 kg당 38달러까지 올랐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 3분기 kg당 1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폴리실리콘 손익분기점은 kg당 8달러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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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인수 목적도 제약·바이오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부광약품은 1960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연구·개발(R&D) 중심 제약회사다. 뇌질환(중추신경계) 치료제와 항암제를 중심으로 주요 의약품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부광약품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성에 OCI 자금력 및 법인운영 노하우를 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게 인수 당시 이 회장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제약·바이오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시너지 영역을 발굴해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과 공동 대표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제약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회장 홀로 회사 실적을 개선하긴 역부족이란 시각이 있어서다. 2024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부광약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서 사장은 경영체제 개편과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EY한영에서 감사본부장직, 총괄대표직 등을 맡으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 회장은 영업손실이 심한 부광약품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인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사업 방향을 세우는 단계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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