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의 자성 "슈퍼스타 4명 있다고 강팀 안된다", KCC '슈퍼팀' 위해선 희생 필요하다
KCC는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홈 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93-88로 승리했다. 시즌 7승 9패(승률 0.438)를 기록한 KCC는 고양 소노를 8위로 내리고 단독 7위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KCC는 화려한 선수진을 구성했다. 지난해 허웅과 이승현, 올 시즌 최준용을 과감하게 영입했고, 기존의 라건아와 올해 11월 상무 농구단에서 전역한 송교창까지 에이스들이 총집합했다. MVP 출신만 3명(국내선수 송교창, 최준용 / 외국선수 라건아)이라는 엄청난 조합이었다.
이에 KC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전창진 KCC 감독은 2023~24시즌 출정식에서 우승 공약으로 "못하면 그만두는 게 공약이다. 마지막이란 생각을 가지고 멋있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농담 섞인 말이었지만 그만큼 KCC에 거는 기대는 컸다.
수비에서 조직력이 무너지는 모습이 나오는 건 치명적이었다. 지난달 30일 수원 KT와 홈 경기 패배 후 상대팀 에이스 허훈이 "(지역방어에) 생각보다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당시 전 감독은 "감독으로서 부끄러운 경기였다. 준비를 잘못했다. 그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순간적인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한몫했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전 감독은 "아쉬운 집중력이 경기 흐름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순간적인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턴오버나 쉬운 득점 못하는 부분이 결과적으로 정신적인 부분에서 나온다"면서 특히 외국인 선수 알리제 존슨에 대해 "선수들이 존슨에 대해 의지하고 있지만 벤치에선 그게 불만족이다. 본인이 느끼고 정리해야 되는데 어려서 이해도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KCC는 4쿼터 들어 멘탈을 다잡았고, 골밑에서 라건아가 탄탄하게 버텨주면서 신장의 우위를 적극 활용했다. 결국 허웅이 클러치 상황에서 터트린 3점포와 함께 라건아의 골밑슛이 성공하면서 KCC는 74-74 동점으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1차 연장에서도 승부가 갈라지지 않으며 2번째 연장전까지 갔고, 결국 뒷심을 끝까지 유지한 KCC가 승리를 챙겨갔다.
경기 후 전 감독은 "(KCC는) 늘 근성이 부족하고, 끝까지 익사이팅하게 하지 못하는 게 단점이다. 오늘은 2차 연장까지 끝까지 해보려는 자세가 좋았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에서 부족한 게 많다. 경기를 하면서 끌어올리고 손발 맞춰야 한다"며 숙제를 남겼다.
허웅은 "에이스를 맡았던 선수가, 한 팀으로 되면서 팀플레이를 해야 되는데 개인별 강한 특성이 있어서 녹아드는 게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더 뛰고 싶어 난리다. 작년 재작년엔 35~38분 뛰었는데, 올해는 그 슈퍼스타들이 나눠서 뛰기에 짧은 시간이기에 갖고 있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른 팀들 보면 궃은 일 하는 선수들이 꼭 있다. 우리 팀은 (송)교창이, (최)준용이에게 리바운드만 하라고 할 순 없다"면서 "리바운드 안 뺏기고 수비나 공격 때 제일 자신있는 부분을 하며 서로 양보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다행히 '원팀'을 위한 팀 분위기는 마련된 상태다. 허웅은 "선수들끼린 너무 좋다.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는 기회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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