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부터 페이커까지… 스포츠 후원으로 함께 뛰는 은행

강한빛 기자 2023. 12. 13. 06: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S리포트-사회와 동행하는 은행권③] 비인기 종목부터 유망주 육성까지

[편집자주]은행권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 방안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에선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유럽 중세 흑사병'에 비유할 정도로 심각하게 보면서 은행권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해법을 찾느라 분주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스스로 재기할 수 있도록 이자 지원에서 나아가 경영컨설팅 등 다각적인 지원책도 펼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 스포츠 후원에도 아낌 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결혼·출산하면 우대금리" 저출산 극복에 힘 모으는 은행권
② "사장님, 매출 회복 도와드립니다"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 나선 은행
③ 손흥민부터 페이커까지… 스포츠 후원으로 함께 뛰는 은행
지난 10월 막을 내린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열띤 환호 속 시상대 위에 오른 우리 선수들의 가슴 한편엔 낯익은 은행 로고들이 자리했다. 해당 은행들은 선수들을 지원하는 든든한 후원자로 경기장 위에 설 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미래 스포츠 꿈나무를 위한 키다리 아저씨로 팔을 걷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 스포츠는 물론 후원 사각지대에 놓인 비인기 종목에도 힘을 불어 넣으며 스포츠 진흥을 통한 사회적 동행에 발을 맞추고 있다.


KB·신한, 비인기 스포츠 지원·유망주 발굴까지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신유빈./사진=신한금융
KB금융은 얼마 전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배드민턴, 기계체조, 카누, 육상, 사격, 골프, 농구 등 9개 종목과 국가대표팀 7개, 선수 7명을 후원했다. 이들 종목에서 획득한 메달은 총 41개, 금메달은 무려 9개에 달한다.

KB금융그룹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는 기초 종목에 있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 종목이 살아나야 한다고 판단해 매년 다양한 스포츠 영역을 후원 중이다. KB금융이 스포츠 선수들을 육성하고 지원할 때 고려하는 가장 큰 두 가지 원칙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발굴'과, '저변 확대가 필요한 기초 종목의 선수 후원'이다. 이 같은 가치에 주목해 현재 KB금융은 10개 종목, 9개 국가대표팀과 21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 국가대표 선수촌을 직접 방문했다. 그 결과 신한금융이 후원하는 7개 국가대표팀 선수단(유도, 탁구, 스포츠 클라이밍, 하키, 핸드볼, 브레이킹, 배구)은 이번 대회에서 유도 김하윤 선수, 탁구 신유빈·전지희(복식) 선수의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은메달 9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해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종합 3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신한금융은 고객을 위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스포츠 경기가 갖고 있는 치열한 승부와 감동적 스토리를 통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비인기 종목 후원, 유망주 발굴에 적극적이다.

2011년부터 훈련 여건이 열악한 비인기종목 유망주를 발굴해 지원하는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지난 5월엔 대한핸드볼협회와 함께 대한민국 핸드볼 국가대표팀 후원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우리·하나·농협, 바둑부터 테니스까지


손흥민 선수의 사진이 전시된 하나금융 명동 본사./사진=하나금융
우리금융은 골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금융챔피언십을 개최, 그룹 사회공헌과 연계해 골프대회 개최로 티켓판매 수익금, 선수들의 상금 기부로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여주 쌀 기부와 '희망의 나무'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 성적에 따른 나무기부 등을 실시 중이다.

상대적으로 여자골프에 비해 후원을 받기가 힘든 남자골프 선수들을 주로 후원하며, 지난해 이준석, 황중곤, 올해는 조우영, 임성재 선수가 KPGA투어 우승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골프 외에도 근대 5종, 수영, 여자야구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종목과 같은 비인기 종목의 협회 및 선수들을 후원 중이다.

하나금융은 축구 사랑이 각별하다. 지원에 힘 입어 올해 대전하나시티즌이 8년만에 K리그 1부로 승격해 잔류에 성공하는 등 성과도 냈다. 2021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구단주 취임 당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18년에는 손흥민 선수와 연을 맺었다. 당시 하나은행과 대한축구협회가 20년 넘게 쌓아온 돈독한 관계가 만남의 배경이 됐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프로축구 리그인 K리그 공식 후원은행으로 오랜 기간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자타공인 '라켓명가'다. 1959년 소프트테니스팀 창단을 모태로 현재 테니스, 소프트테니스팀을 운영 중이다 비인기 종목 육성 및 스포츠 재능기부 등을 통한 사회공헌을 실시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생활체육 중심의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우먼스컵'을 개최하는 등 여성 아마추어 풋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먼스컵은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공식 메인 파트너로 후원하는 리버풀FC와 함께하는 글로벌 캠페인 '플레이 온(도전, 멈추지 마세요)'의 일환으로 어린 소녀들과 청소년기 여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삶에 유용한 능력을 키우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IBK기업은행은 여자바둑 활성화를 위한 여자바둑 마스터즈 대회 개최, 테니스 유망주 후원, IBK 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 출범, IBK사격단 운영 등의 비인기 스포츠 저변 확대에 앞장서왔다. IBK기업은행은 2021년 한국기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즈' 대회를 개최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여성 바둑기사들의 경기력 향상과 바둑 저변 확대를 위해 본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바둑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