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가 명예훼손?‥"병사 도운 건 북한식 행태"
[뉴스투데이]
◀ 앵커 ▶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당시 살아남은 병사가 자신을 고소한 건, 해병대와 자신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시민단체가 이 고소를 도운 게 이적 행위이자,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성근 전 사단장은 진술서에서 '자신은 물 속에 들어가지 말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사단장으로서 취할 조치를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채 상병 순직과 관련해 자신의 업무상 과실이 인정돼 책임을 묻는다면, 앞으로 어떤 사단장도 정상적으로 부대를 지휘하기 힘들 거라고도 했습니다.
특히 "작전 기간 중 스무 차례 넘게 안전조치와 강조사항을 내려보냈다"고 강조했는데, "언론과 해병대 수사단이 의도적으로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실과 진실을 외면하는 편파적인 부분도 수사결과에 포함시켜달라"고 밝혔습니다.
순직한 채 상병과 함께 수색에 투입됐다 살아남은 병사가 자신을 고소한 것을 두고도, 임 전 사단장은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고소는 해병대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해병대와 사단장에게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했습니다.
생존 병사의 입장 발표 등을 도운 군인권센터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군인권센터가 "생존 장병을 등에 업고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전형적인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이자 "북한 사이버 공격의 한 형태"라고까지 주장한 겁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자신이 벌이는 행태가 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만들어내고, 오히려 군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는 게 아닌지 되돌아봐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임 전 사단장이 188쪽 분량의 진술서 전반에 걸쳐 법적 책임이 없다고 강조한 가운데,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의 과실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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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52562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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