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대가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서식지 복원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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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산하 교육·연구기관인 국방대학교가 교내 '맹꽁이' 대체 서식지 복원에 나선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충남 논산시로 이전한 국방대엔 현재 2200㎡ 면적의 맹꽁이 서식지가 조성돼 있다.
아울러 국방대는 향후 조성될 체력단련장과 연계해 맹꽁이 서식지를 생태학습·체험 등 환경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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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방부 산하 교육·연구기관인 국방대학교가 교내 '맹꽁이' 대체 서식지 복원에 나선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충남 논산시로 이전한 국방대엔 현재 2200㎡ 면적의 맹꽁이 서식지가 조성돼 있다.
이에 앞서 2019년 실시한 환경영향조사 땐 국방대 부지 내 물웅덩이에서 200여개체의 맹꽁이 올챙이가 확인됐고, 20~40여개체의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맹꽁이는 2012년 5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방대 내 맹꽁이 서식지는 생태계 교란종이 귀화 덩굴식물 등이 번성해 사실상 습지 기능이 사라져 맹꽁이 서식에 부적합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올 1월부턴 국방대 내 체력단련장(골프장) 등 조성공사까지 진행되면서 그에 따른 환경영향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대 내 체력단련장 조성공사는 오는 2025년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국방대는 맹꽁이 서식지 구조 개선과 기능 향상을 위한 복원 사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국방대 측은 사업에 대한 기본·실시 설계용역을 조경업체에 맡겼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2~3월 중 개선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대는 이 사업을 통해 습지 유지 및 맹꽁이 서식지에 맞는 수목을 조성, 맹꽁이 산란지 기능을 보완하는 등 최적의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국방대 관계자는 "맹꽁이 서식의 최적 생활환경 보장이 가능해지면 개체 수 증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방대는 향후 조성될 체력단련장과 연계해 맹꽁이 서식지를 생태학습·체험 등 환경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방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체력단련장 이용객과 주민들이 천연보호종 보호·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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