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그너-장가연' 40살 차이 나도 우리는 한 팀!
[앵커]
국내 프로당구 투어에는 세계에서 유일한 팀 리그가 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당구 스포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세계 최고의 남자 프로당구 선수가 40살이나 어린 여자 선수와 동료가 되어 뛰고 있는 현장을 김동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밀어치기 스리쿠션으로 5점 하이런을 완성하는 사이그너.
다음 포지션까지 계산한 파이브 쿠션도 정확하게 성공시킵니다.
예술구를 잘 쳐서 '튀르키예 마술사' '미스터 매직'으로 불리는 사이그너는 올해 59살입니다.
PBA 투어 최초 데뷔전 우승 2003년 세계 3쿠션선수권 우승
PBA 투어 최초로 데뷔전에서 우승했고, 2003년 세계 3쿠션선수권 등을 우승한 베테랑으로 팀리그 최고령 선수입니다.
2004년생으로 올해 19살인 '특급신인' 장가연이 쉽지 않은 세워치기를 정확하게 성공시킵니다.
동료 사이그너와 팔라존를 환하게 웃게 만드는 멋진 샷이었습니다.
우승 전력이지만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시즌이라 아직 실력이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세미 사이그너 / 휴온스 (PBA 투어 1승) : 저는 경기를 지기 위해서 만 킬로미터를 달려온 것이 아닙니다. 이기기 위해 왔습니다. 팀리그는 개인전과 달리 경기가 짧고, 한 명이 잘해도 다른 한 명이 못하면 질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연습장에서 장가연이 멀리 있는 공의 두께 조절이 쉽지 않다고 묻자, 사이그너가 스핀량에 따라 오조준을 해야 한다고 답합니다.
사이그너의 말대로 친 공이 완벽하게 들어가자 환하게 웃습니다.
[세미 사이그너 / 휴온스 (PBA 투어 1승) : 역사를 보면 당구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 여성 선수들이 아주 경기를 잘하고 있고, 그래서 제가 무언가 가르쳐줄 수 있다면 아주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가연 / 휴온스 : 팀리그 끝나면 이번에 배운 것도 많아서 그것 위주로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팀리그를 뛰면서) 에버리지로 보면 0.1 정도는 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동료들에게 기술과 지식도 공유하며, 프로당구 무대의 수준을 높여가고 있는 베테랑.
두 선수가 모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팀 리그 우승으로 증명할 것인지, 팀 리그 마지막 5라운드는 내년 1월에 열립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촬영기자 : 박민양
그래픽 : 최재용
YTN 김동민 (kdongm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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