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기준 예대금리차 2분기 연속 하락…은행, 이자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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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이자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2분기 연속 떨어졌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잔액 기준 은행 총대출 평균금리에서 총수신 평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지난 3분기말 2.49%p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더 정확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이유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하락은 은행의 이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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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이자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2분기 연속 떨어졌다. 수신금리 상승 속도가 대출 금리보다 빠르면서 예대금리차가 좁혀졌다. 이와 함께 한국의 예대금리차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잔액 기준 은행 총대출 평균금리에서 총수신 평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지난 3분기말 2.49%p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2.60%포인트(p)까지 올랐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분기 연속 하락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2.47%p까지 떨어졌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장기적으로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은행의 정책에 따라 크게 바뀔 수 있고,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이 통계에서 제외된다. 신규취급액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더 정확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이유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하락은 은행의 이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장사를 통해 남길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드는 것이다. 이자 상승기에 예금금리는 대출금리보다 상승 속도가 늦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시간차를 두고 좁혀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10월 말 기준 잔액기준 대출 평균금리는 5.19%로 올해 들어 0.27%p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수신금리(2.72%)는 0.35%p 올랐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서며 대출금리는 0.04%p 오르며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이자 수익성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국내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특별히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MF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홍콩의 예대금리차는 5.35%p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와 헝가리는 각각 2.99%p, 2.65%p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보다 예대금리차가 낮았던 노르웨이와 헝가리는 올해 한국을 넘어섰다. 스위스는 지난해 한국보다 예대금리차가 컸으나 마이너스(-)였던 예금금리가 올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예대금리차가 한국보다 낮아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도 지난 6월 이후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하락세를 보인다. 특히 가계예대금리차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 10월 기준 KB국민은행이 2.62%p로 가장 높았다. 이어 △NH농협은행 2.57%p △신한은행 2.51%p △우리은행 2.39%p △하나은행 2.30%p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중 KB국민은행 이자 수익성이 가장 좋은 셈이다. 대출금리는 다른 은행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수신금리가 다른 은행보다 낮아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많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NH농협은행도 정부정책자금의 영향으로 수신금리가 낮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이 마무리되면 저원가성 예금을 많이 보유한 은행의 강점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금리 관리 등의 영향으로 한국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예대금리차가 큰 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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