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디 높은 中企 '신기술·신제품' 성공 문턱…정부 끌고 벤처투자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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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재정 상황에서도 신기술과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중소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과 상용화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현 제도를 보완하고 새로운 지원책을 강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산업 기반인 중소기업 역량 강화에 힘써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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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재정 상황에서도 신기술과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바늘 구멍'처럼 좁은 문을 통과하면 수출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을 선도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의무 구매를 비롯 세제 지원 등의 혜택으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이 앞장서 투자자와 기업간 가교 역할도 수행한다.
12일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기술개발에 이어 시장 진출과 안정적 판로확보에 성공하는 중소기업은 100곳 중 5곳에 불과하다. '기술개발→생산→판로확보' 등의 과정을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라고 일컫는 이유다.
중소기업에서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기까지 통상 2~4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구체적으로 △기술개발 1~2년 △생산 1~2년 △마케팅 6개월~1년 등이다. 각각의 관문을 지날 때면 살아남은 기업은 줄어든다. 100개 기업 중 기술개발에 성공하는 기업이 90개, 생산까지 도달한 기업이 40~50개, 시장진출과 판로를 확보한 기업 5개가 현실적 수치다.
국표원은 △신기술인증(NET) △신제품인증(NEP)제도 등을 운영한다. 중소기업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NET의 경우 향후 2년내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 또는 향후 기존 제품 성능을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는 기술 등이 대상이다.
NEP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이에 준하는 대체기술로서 기존의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개량한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사용자에게 판매되기 시작한 후 3년을 경과하지 않은 신개발 제품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의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공공기관 의무구매 △국가연구개발사업 신청시 가점 △금융기관 융자·보증 등 우대 △신기술실용화 정부포상 대상 △기타 세제, 인력양성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오는 13일엔 정부 지원을 강화하긴 위한 현장 간담회가 열린다. 시대흐름에 부합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고 현재 운영 중인 제도의 사각 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자리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기술 개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가교 역할도 수행한다. 국표원은 올해 처음으로 여러 투자기업과 투자유치 활성화 협약식을 준비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융자심사에서는 기업의 담보능력과 원금 상황능력이 중요시되는 만큼 중소기업이 새로운 도전을 하기 시도하기 어렵다.
국표원은 산업트렌드와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벤처 투자의 특성에 따라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생산, 판로확대 전주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투자유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결국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 개발 능력과 상용화까지의 계획을 투자자에게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중소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과 상용화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현 제도를 보완하고 새로운 지원책을 강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산업 기반인 중소기업 역량 강화에 힘써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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