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핫플·골목길 K-관광 성지로..3000만 관광객 유치 시동

김지현 기자 2023. 12.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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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시민들의 핫플(핫플레이스)을 추천받고 '골목길 관광상품화'에도 나선다.

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생활핫플 및 골목길 명소 발굴·홍보 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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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시민 대상 '나만 아는 생활핫플' 공모·골목길 상품화 나서

서울시가 3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시민들의 핫플(핫플레이스)을 추천받고 '골목길 관광상품화'에도 나선다.

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생활핫플 및 골목길 명소 발굴·홍보 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맞춰 지역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문화 매력자산 발굴과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을 상대로 색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서울관광 기반을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강조했다.

우선 시민들로부터 문화와 예술, 관광 등 지역문화에 기반을 둔 로컬명소나 콘텐츠·명인 등을 포함하는 '나만 아는 생활핫플'을 추천받는다. 선정 기준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토대로 지역의 특화성과 매력성을 반영한 정도 △지역주민 및 방문객(관광객) 방문·향유 정도 △지역에 미치는 문화·경제·사회적 효과와 영량력, 가능성(잠재력) 등이다. 명소의 경우 박물관·미술관 등을 비롯해 시장·카페·음식점 등을 모두 대상으로 하며 콘텐츠는 축제 및 이벤트, 생활양식, 출판·인쇄물·디자인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대시민 참여형 심사를 거쳐 생활핫플을 최종 선정하고, 시의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할 방침이다. 또 '나만 아는 생활핫플'을 활용한 현지 생활 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스토리텔링을 입힐 수 있는 서울의 특색있는 골목길 명소도 찾아낸다. 지역주민 의견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먹자골목과 수제화 거리, 1970~80년대 골목 등을 발굴해 매력적인 이미지를 부여한다. 여기에 볼거리·놀거리·먹거리 등 테마별로 코스를 만들고 장소를 묶어 일상체험 명소로 개발한다. 예를 들어 종로의 경우 레트로 감성을 테마로 익선동과 인사동 쌈짓길, 서순라길을 연결할 수 있고, 영등포는 예술을 테마로 문래창작촌길을 관광 상품화할 수 있다. 골목 인근 공방과 음식점, 여행사 등과 협력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월 반포 한강공원 내 복합문화공간인 세빛섬에서 진행한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일상 공간부터 골목길까지 서울 곳곳에 다양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겠다"며 관광객 3000만명 유치,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 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잘 알려진 유명한 관광지보다 로컬 시민들의 생활방식(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을 찾아다니는게 요즘 여행의 트렌드"라며 "시민들이 자주 가는 곳이 관광객이 가고 싶은 공간과 일치하기 때문에 이를 안내해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당동과 을지로 등과 같이 재미있는 골목들에 스토리를 입히고, 주요 도심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에 위치한 생활 핫플을 소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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