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새내기주도 대형주-소형주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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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대형주와 소형주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200%를 넘어선 반면 넥스틸과 동인기연은 공모가를 밑도는 등 차이가 극명하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4개 기업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에코프로머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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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등 대형주, 공모가 대비 200% 이상↓
동인기연·넥스틸,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박스피에 주가 변동성 커지자 주가 안정성 높은 대형주 선호
넥스틸, 제2의 파두 우려…동인기연, 낮은 수급 메리트 부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대형주와 소형주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200%를 넘어선 반면 넥스틸과 동인기연은 공모가를 밑도는 등 차이가 극명하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아직 불확실하고 주도주가 사라진 테마 장세가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갖춘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넥스틸은 공모가(1만1500원) 대비 33.65% 내렸다. 동인기연 역시 28.33% 하락하며 상장 후 주가가 저조하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올해 미국의 통화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에 가파르게 오른 뒤 숨고르기에 접어들었다. 기계와 의료정밀 등 급등세를 보인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덜 올랐던 종목을 중심으로 키맞추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대형주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내기주 역시 이런 분위기를 타고 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는 투자 부담이 적은 중소형주가 주목받았지만 상장 후에는 체급이 큰 대형주로만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소형 새내기주는 개별 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도 투자심리를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첫 코스피 새내기주인 넥스틸은 상장 직후 실적 쇼크에 발목이 잡혔다. 넥스틸은 3분기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634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어닝쇼크라는 평가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인 동인기연도 상장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시장에 미운털이 박힌 탓에 상장 후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동인기연은 당초 공모주식수의 40% 가량을 구주매출로 모집할 계획을 세웠으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참패한 뒤 23%로 낮췄다. 상장 직후에는 재무적투자자(FI)가 구주매출 이후 잔여지분에 대해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는 등 수급에서 메리트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회사 측은 단기 차입금 상환과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 등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새내기주들의 엇갈린 주가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가 뚜렷한 주도주 없이 테마 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수급 안정성을 갖춘 대형주 위주로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박스피에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보니 상장 전에는 중소형 종목의 IPO가 흥행하는 반면 상장 후에는 대형주만 오르고 있다”면서 “내년 초까지는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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