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믿으세요”…고령·여성농 영농해결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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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 내촌농협(조합장 사재석)이 지역 청년농민과 손잡고 농작업 대행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촌농협은 최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문명선)·청년e그린협동조합(조합장 윤대기, 이하 청년e그린)과 '농기계 농작업대행 협업 업무협약(MOU)'을 했다.
이 사업은 홍천에서 1㏊(3000평) 이하 농지를 소유·임차해 경작하는 70세 이상 고령농, 여성 단독 농민, 중증장애농가의 농작업을 청년e그린 소속 작업 단원이 대행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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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농기센터·청년e그린과 협약
영농 취약층 자부담 덜고 편의 높여
강원 홍천 내촌농협(조합장 사재석)이 지역 청년농민과 손잡고 농작업 대행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령·여성 농민의 영농 부담을 덜어주려는 목적이다.
내촌농협은 최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문명선)·청년e그린협동조합(조합장 윤대기, 이하 청년e그린)과 ‘농기계 농작업대행 협업 업무협약(MOU)’을 했다. 이 사업은 홍천에서 1㏊(3000평) 이하 농지를 소유·임차해 경작하는 70세 이상 고령농, 여성 단독 농민, 중증장애농가의 농작업을 청년e그린 소속 작업 단원이 대행하는 게 핵심이다.
콤바인·트랙터·이앙기·수확기 등을 활용한 농작업을 대신 수행하고 비용은 10a(300평) 기준 밭 경운(쟁기) 9만원, 로터리·배토 18만원, 벼 이앙 9만원, 벼 수확 12만원, 콩·율무·메밀 같은 잡곡류 수확 1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중 최소 33%에서 최대 50%까지 군비가 지원돼 농가 자부담을 낮췄다. 이는 군이 농림축산식품부 국비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주산지 일관기계화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예산을 확보한 덕분이다.
청년e그린은 지역 내 30·40대 청년농부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3월 발대식을 연 후 퇴비 살포부터 수확과 드론방제에 이르기까지 ‘영농해결사’를 자처하며 농번기 10개 읍·면을 종횡무진 누볐다. 차츰 농가 사이에서 소문이 나면서 운영 실적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대행면적만 봐도 지난해 45㏊(152농가)에서 올해 56㏊(184농가)로 20% 이상 늘었다. 이를 지켜본 내촌농협이 청년e그린에 손을 내밀었다. 벼와 밭농사를 고루 짓는 전형적인 농촌농협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사재석 조합장은 “우리 농협은 2009년 모내기 대행을 시작했고 2012년부턴 농기계를 소유하고 운전자도 고용해 농작업을 대신하는 직영 방식을 도입했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디지털화하는 농기계도 다루는 청년e그린이 영농 취약계층의 농작업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협약에 따라 군농기센터는 보유한 범용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를 청년e그린 소속 작업 단원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나선다. 문명선 소장은 “인력난 대응 차원에서 농작업 대행사업 확대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농가 경영비 부담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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