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스텐트 삽입→재발 방지, 아스피린보다 '이 성분' 주목

지용준 기자 2023. 12. 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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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고혈압·당뇨 등을 동반한 고위험군에서 스텐트 삽입 시술 후 관상동맥질환 재발 방지와 출혈 부작용 감소에 있어서 클로피도그렐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이 아스피린 복용군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자의 임상·허혈·출혈 위험도에 관계없이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투약하는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가졌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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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투약하는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고령·고혈압·당뇨 등을 동반한 고위험군에서 스텐트 삽입 시술 후 관상동맥질환 재발 방지와 출혈 부작용 감소에 있어서 클로피도그렐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이 아스피린 복용군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동원 김효수·박경우·강지훈 동원 순환기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로서 약물용출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허혈·출혈 위험에 따라 두 가지 단일 항혈소판제(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요법의 임상 사건 발생빈도를 비교한 연구를 발표했다.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은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원인이며 급사를 초래한다. 표준 치료법은 스텐트를 삽입한다. 삽입 후에는 혈전증이나 재협착을 방지하기 위해 초기 수개월 동안 항혈소판제 2종을 복용하고 안정된 후에도 심혈관질환을 2차 예방하기 위해 1종의 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최근엔 환자들이 아스피린보다 효과가 우수한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하는 추세다. 고령·고혈압·당뇨 등이 동반된 고위험 환자에서도 동일하게 클로피도그렐 단일 요법에 대해선 연구된 바 없다.

연구팀은 총 5403명의 고령·고혈압·당뇨 환자를 분류해 2년 동안 추적 관찰해 클로피도그렐군과 아스피린군의 임상 사건(사망+심근경색+뇌졸중+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주요 출혈 사건) 발생률을 비교했다.

관상동맥질환자의 아홉가지 위험 인자로 ▲75세 이상 고령 ▲당뇨 ▲고혈압 ▲흡연 여부 ▲말초동맥질환 ▲뇌졸중 병력 ▲관상동맥우회로술 병력 ▲심부전 병력 ▲신부전 등으로 선정했다. 3개 이상을 보유한 경우 '고임상위험군'으로 분류했다.

허혈 및 출혈 위험은 항혈소판제 사용 시 예상되는 출혈 증가 위험과 비교해 허혈 감소 이익을 점수(-2~10)로 정량화했다. 2점 이상을 '고허혈위험군', 2점 미만을 '고출혈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추적관찰 시점의 임상 사건 발생률은 고임상위험군에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투약한 환자가 각각 12.5%, 8.2%였다. 마찬가지로 고허혈위험군에서 임상 사건 발생률은 각각 6.9%, 4.7%였고 고출혈위험군에서는 각각 8.2%, 6.2%였다.

환자의 임상·허혈·출혈 위험도에 관계없이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투약하는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가졌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박 교수는 "개별 위험도와 관계없이 클로피도그렐 단독 요법이 심혈관질환 2차 예방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할 뿐 아니라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선하는 객관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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