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총선 불출마 후폭풍…한동훈 등판 시기 앞당길까

나연준 기자 2023. 12.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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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의 지형도가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추가 개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등판이 빨라질지 주목된다.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여권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 의원 불출마에 이어 김 대표가 사퇴하면 한 장관의 등판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여권 안팎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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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형 급변 등판 시점 촉각…비대위원장 등 중책 거론
윤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방문 후 추가 개각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5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의 지형도가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추가 개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등판이 빨라질지 주목된다.

장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혁신위원회의 조기 종료 등으로 내년 총선에서 여권을 향한 위기감이 커졌다.

지도부, 친윤, 중진 의원들을 향한 용퇴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장 의원이 빠르게 불출마를 결심했다.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여권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당장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혁신위 조기 해산으로 인한 책임론에 휩싸인 김 대표는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 등원하지도 않았다.

앞서 김 대표가 이달 중순쯤 거취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장 의원의 결단으로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사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가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대위원장으로 '변화와 혁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데 이에 한동훈 장관이 적임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한 장관은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지만 한 장관은 명단에 없었다. 한 장관은 연말 연초 '원포인트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왔다.

하지만 장 의원 불출마에 이어 김 대표가 사퇴하면 한 장관의 등판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여권 안팎에서 나온다. 윤 대통령 귀국 직후로 예상되는 추가 개각을 통해 한 장관을 필두로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장관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를 물은 결과, 한 장관은 16%를 기록하며 여권 인물 중 1위를 차지했다.

한 장관이 이동한다면 후임에는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거론되며, 여성인 이노공 법무부 차관을 장관으로 승진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마친 뒤 외교, 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추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장에는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고, 새로운 안보실장으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방문규 산업부 장관도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고용부, 과기부, 금융위원회도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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