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로 음식 콘텐츠 즐기는 2030, 정작 식사는 인스턴트로 대충"

강승지 기자 2023. 12.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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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음식 콘텐츠를 즐겨보는 사람들이 정작 본인들의 식사는 편의점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때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에 따르면 정복미 전남대학교 식품영양과학부 교수팀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20~30대 성인 452명 대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음식콘텐츠 현황과 이용수준에 따른 건강행동 및 식습관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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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SNS 음식콘텐츠 이용수준과 식습관 조사
"콘텐츠 이용이 식습관에 영향…긍정적 콘텐츠 수용해야"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음식 콘텐츠를 즐겨보는 사람들이 정작 본인들의 식사는 편의점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때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에 따르면 정복미 전남대학교 식품영양과학부 교수팀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20~30대 성인 452명 대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음식콘텐츠 현황과 이용수준에 따른 건강행동 및 식습관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었다.

연구진이 조사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SNS를 통해 음식 콘텐츠를 즐겨보는 이용층(이용수준 높은 대상자)은 주로 여성, 20대, 학생이 많았다.

이들이 선호하는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이고, 주로 여가 및 취미생활로 음식 콘텐츠를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이용수준 높은 대상자의 음식 콘텐츠 이용 목적은 '맛집 혹은 유명 카페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4.08점)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볼 수 있어서(3.83점), 무엇을 먹을지 결정할 때 도움받기 위해서(3.68점), 직접 요리하기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3.58점)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 콘텐츠 만족도에 대해 이용수준 높은 대상자는 '음식 콘텐츠를 보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3.53점), '콘텐츠는 나의 삶에 활력이 된다'(3.37점) 등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줬다.

연구진은 "이용수준이 높을수록 만족도는 높았고 이용수준이 높은 사람이 이용 시간도 길었기 때문에 이용수준과 이용 시간, 이용 만족도 사이에 상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콘텐츠 이용 후 배가 고파진 경험과 음식 섭취 경험 모두 콘텐츠 이용수준 높은 대상자가 이용수준 낮은 대상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음식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음식사진, 동영상에 노출되는 게 음식 섭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수준에 따른 식습관을 알아본 결과, 조사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주 5회 이상 아침 식사를 한다'(3.72점),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는다'(3.37점)고 답했다.

ⓒ News1 DB

그런데 콘텐츠 이용수준 높은 대상자가 낮은 대상자에 비해 △저녁 식사 대신 라면, 빵, 치킨 등을 먹는다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 계속 느낀다 등의 답변이 더 많았다.

또한 △스트레스 받으면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울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낄 때 음식을 먹는다 △짠맛의 조리법을 좋아한다는 답변도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음식 콘텐츠 이용수준만으로 식습관 결과를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콘텐츠 이용이 식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려주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용수준 높은 대상자가 일부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나 동시에 건강한 식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술 섭취를 자제하는 등 건강한 습관은 지니고 있었다"고 했다.

연구진은 "홍보 등을 통해서 부정적 소셜미디어 음식 콘텐츠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사고를, 긍정적 콘텐츠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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