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필름·손소독제' 코로나 유산 사라졌지만 '줌 송년회'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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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루돌프와 토끼 머리띠, 빨간 망토 등으로 꾸민 사람들이 컴퓨터 화면 앞에 앉았다.
이날은 2023년을 마무리하는 송년회 자리였다.
기업에 메타버스 송년회 공간을 제공하는 업체 관계자는 "구성원이 멀리 있거나 숫자가 너무 많아 오프라인으로 모이기 힘든 기업이 메타버스 송년회에 대해 문의한다"며 "이제 비대면은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하나의 매체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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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는 '메타버스' 활용한 송년회 개최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올해도 온라인으로 송년회를 했어요. 코로나 덕분이죠"
지난 7일 루돌프와 토끼 머리띠, 빨간 망토 등으로 꾸민 사람들이 컴퓨터 화면 앞에 앉았다. 이날은 2023년을 마무리하는 송년회 자리였다. 함께 사업을 운영하는 이들은 1시간 동안 화기애애하게 온라인으로 시간을 보내며 한 해를 정리했다.
하트 모양의 연두색 선글라스와 초록색 봉투 모자를 착용하고 송년회에 참석한 정모씨(60대)는 "코로나 덕분에 (생긴) 온라인의 장점을 활용해 랜선 송년회를 진행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 온라인 화상 송년회 "낯설지 않은 연말 풍경"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후 처음 맞이하는 송년회는 이제 대부분 오프라인으로 돌아왔다. 정씨 역시 얼마 전 오프라인으로 팀원들과 송년회를 함께 했다.
하지만 정씨의 사례처럼 코로나19를 거치며 익숙해진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한 해를 보내는 모습 역시 하나의 연말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인원이 많아 시간과 공간을 조율하기 어렵거나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경우 온라인 화상회의는 간편하고 확실한 대안이 됐다.
정씨는 "팀원들이 전국 각 지역에 퍼져있다 보니 한자리에 모인다는 게 시간, 공간적으로 쉽지 않다"며 "코로나 덕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적절히 (섞어)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또 다른 정모씨(54) 역시 지난 9일 환우 가족들과 함께 라인 송년회를 보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소아암 환우와 가족의 참여까지 고려해 병원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약 80가구가 함께 가족의 사연을 공유하고 병원 측에서 준비한 퀴즈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씨는 "오프라인 행사는 지방에 사는 환우들을 소외시킬 수 있으니, (병원에서) 온라인 송년회 공지를 올렸다"며 "아이가 병을 앓아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데 온라인으로 친구들을 만나니 신이 났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겨울은 1년 동안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여야 만날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며 "만나지 못하더라도 마음을 나누면 되니 온라인으로 송년회를 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보이는 라디오 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기업에서는 '메타버스' 활용한 송년회 개최
기업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송년회도 펼쳐졌다.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상현실에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70여 명의 인원이 모두 모이기에는 장소 확보에 어려움이 있던 탓이다. 대규모 회식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원들이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행사에 참여한 당사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송년회를 마친 뒤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업무를 하다가 송년회에 참여하니 편하다" "오프라인보다 한 공간에 있다는 친숙함이 있다" "제스처로 참여하거나 채팅으로 소통해 편리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기업에 메타버스 송년회 공간을 제공하는 업체 관계자는 "구성원이 멀리 있거나 숫자가 너무 많아 오프라인으로 모이기 힘든 기업이 메타버스 송년회에 대해 문의한다"며 "이제 비대면은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하나의 매체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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