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CEO 선임 투명해지나… 이복현 "이사회와 금감원은 한배 탄것"

박슬기 기자 2023. 12. 13.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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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는 이사회와 감독당국은 한배를 탔다고 생각합니다."

필수적으로 문서화해야 하는 중요사항은 ▲내부 및 외부 후보자의 세부적인 자격요건 ▲후보군 관리 및 평가 기준·방법 ▲역량개발 프로그램 ▲경영승계절차 개시시점 및 후보근 압축 단계별시기, 평가·검증 방식, 결정 방법 등 CEO 선임 절차 관한 사항 ▲승계계획 관련 각 부서별 역할 및 책임 분담 및 정보교환 절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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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는 이사회와 감독당국은 한배를 탔다고 생각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정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사회는 지주 그룹의 경영전략과 리스크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지주 내 그 어떤 기구보다 중요한 곳"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금감원은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했다.

모범관행은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 강화 ▲최고경영자(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공정성 제고 ▲이사회 구성의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 등에 대한 30개 핵심원칙을 제시했다. 이는 향후 지배구조에 관한 금감원의 감독·검사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이사회는 자칫 단기 성과에 매몰되기 쉬운 내부 경영진이 경영 건전성과 고객 보호 등에 소홀하지 않도록 통제·감독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시야에서 금융회사가 나아가야할 경영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발표된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바탕으로 이사회가 과제별 개선 로드맵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달라"며 "특히 소유-지배 분산기업으로 불리는 은행지주에서 CEO나 사외이사 선임시 경영진의 참호구축 문제가 발생하거나 폐쇄적인 경영문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CEO 선임이나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과 은행권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CEO 후보군 관리·육성부터 최종 선정까지를 포괄하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승계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문서화한다는 원칙을 담았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절차 운영을 위해 승계계획의 중요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해 사전에 문서화하고 CEO 자격요건, 평가요건 등을 공개하도록 했다.

필수적으로 문서화해야 하는 중요사항은 ▲내부 및 외부 후보자의 세부적인 자격요건 ▲후보군 관리 및 평가 기준·방법 ▲역량개발 프로그램 ▲경영승계절차 개시시점 및 후보근 압축 단계별시기, 평가·검증 방식, 결정 방법 등 CEO 선임 절차 관한 사항 ▲승계계획 관련 각 부서별 역할 및 책임 분담 및 정보교환 절차 등이다.

또 단계별 평가 결과에 관한 기록을 유지·관리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공시 대상은 단계별로 위원들의 평가 방법과 위원별 평가 내용, 평가 방식에 따라 보관하고 있는 기록 종류 등이다.

법률상 필수요건 외에 CEO 자격요건도 구체적으로 정의토록 했다. 도덕성, 업무전문성, 학력 및 경력, 조직관리 역량, 연령, 회사비전 공유 등의 각 항목별로 세부적인 기준을 제시하도록 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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