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 장제원 불출마, 꺼져 가는 혁신 불씨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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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와 영남 중진, 친윤 핵심 등에 당 주류의 희생을 요구한 지 39일 만에 나온 첫 화답이다.
그는 한 달 전만 해도 혁신 요구에 아랑곳없이 관광버스 수십 대를 동원한 지지모임 행사를 열고 지역구 사수를 외치며 세를 과시했다.
그의 불출마로 혁신위로부터 희생 요구를 받아온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도 어떤 식으로든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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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와 영남 중진, 친윤 핵심 등에 당 주류의 희생을 요구한 지 39일 만에 나온 첫 화답이다. 여권에서 장 의원의 입지를 감안하면, 이번 불출마 선언이 여권 주류 거취와 내년 총선 공천에 미칠 파장은 작지 않을 것이다.
"나를 밟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달라"는 장 의원의 불출마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는 한 달 전만 해도 혁신 요구에 아랑곳없이 관광버스 수십 대를 동원한 지지모임 행사를 열고 지역구 사수를 외치며 세를 과시했다. 그러는 동안 동력을 상실한 혁신위는 조기 종료했다.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친윤 핵심들은 대중에게 혁신을 거부하는 세력으로 각인됐다.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곳만 우세하다는 국민의힘 자체조사와 내년 총선에서 '정권견제론'이 과반이었던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는 여권 내 총선 위기의식을 증폭시켰다.
장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만약 그렇더라도 여권을 일신하는 혁신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면, 그의 불출마를 평가절하할 이유가 없다. 그의 불출마로 혁신위로부터 희생 요구를 받아온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도 어떤 식으로든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당내에서 거취 결단 요구가 제기된 김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책임론이 불거지자 '전권 부여'를 앞세워 혁신위를 출범시킨 이가 김 대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을 겨냥한 혁신안을 외면하면서 혁신위를 좌초시킨 책임이 가장 크다.
여권의 혁신은 야권의 혁신을 추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혁신은커녕 계파갈등조차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총선에 앞서 여야가 혁신 경쟁에 나서 양극화된 정치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의 관심을 되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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