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네덜란드 국왕 부부와 오찬…"양국 관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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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막시마 왕비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국왕 주관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12.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왕 부부 및 네덜란드 정부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네덜란드 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을 갖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 네덜란드 정부 주요 인사들과 환담했다고 밝혔다. 리셉션에는 루터 네덜란드 총리, 얀 안토니 브라윈(Jan Anthonie Bruijn) 상원의장, 룰린 카밍하(Roelien Kamminga) 하원의장 대행, 각 부처 장관과 우리 공식수행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 윤 대통령에게 네덜란드 측 인사를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했고, 윤 대통령은 국왕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지역 및 글로벌 정세, 경제·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알렉산더르 국왕과 막시마 왕비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네덜란드를 최초로 국빈 방문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이번 역사적인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이 더욱 발전하고 양국 국민 간 우의도 더욱 깊어지길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막시마 왕비에게 "네덜란드 분들은 영어를 잘해서 그것이 네덜란드 국제 경쟁력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막시마 왕비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의무적으로 가르친다"며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막시마 왕비는 김 여사에게 "한국의 K-팝을 비롯한 K-컬처에 대해서 네덜란드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며 "네덜란드에도 EDM(Electronic Dance Music)이 유명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네덜란드 국왕 부부와 왕궁에서 친교 오찬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알렉산더르 국왕 부부가 2014년 네덜란드 국가원수로는 수교 이래 최초로 국빈 방한한 데에 이어 국왕의 초청으로 이번 국빈 방문이 성사돼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며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국왕의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안채원 기자 cha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