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숭배 행위"…폴란드 극우 의원, 유대교 하누카 촛불에 소화기 분사

김민수 기자 2023. 12. 13.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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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한 극우 의원이 의회에서 소화기로 유대교 명절 '하누카'를 기념하는 촛불을 끄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폴란드 민영 방송사 TVN24의 웹사이트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폴란드 왕관 연합' 소속 극우 성향인 그르제고르츠 브라운(Grzegorz Braun) 의원이 하누카를 위해 불을 밝힌 촛대(메노라)를 겨냥해 소화기를 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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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폴란드의 극우성향 국회의원 그르제고르츠 브라운(왼쪽)이 의회 로비에 설치된 유대교 하누카 촛대(메노라)에 소화기를 분사해 촛불을 끄고 있다. 2023.12.12/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폴란드의 한 극우 의원이 의회에서 소화기로 유대교 명절 '하누카'를 기념하는 촛불을 끄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폴란드 민영 방송사 TVN24의 웹사이트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폴란드 왕관 연합' 소속 극우 성향인 그르제고르츠 브라운(Grzegorz Braun) 의원이 하누카를 위해 불을 밝힌 촛대(메노라)를 겨냥해 소화기를 분사했다.

이날 어린이를 포함해 유대인 공동체 회원들은 시몬 홀로니아 폴란드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하누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의회를 방문한 상태였다.

브라운 의원은 소화기를 분사한 후 의사당 연단에 올라 유대교의 명절인 하누카가 "사탄적인 행사"라고 주장했다.

사건 직후 자신 행동이 부끄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브라운 의원은 "사탄 숭배 행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답했다.

신임 폴란드 총리로 확정된 도날드 프란치셰크 투스크 시민연합 대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분노했다.

야코브 리브네 폴란드 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폴란드 국회의원이 방금 이런 짓을 했다"며 소셜미디어에 현장 영상을 게시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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