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우크라戰 발발 후 러시아군 사상자 31만5000명으로 추정"

김민수 기자 2023. 12. 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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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러시아에서 31만5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공개됐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36만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 이후로 전쟁을 시작한 전체의 약 87%인 31만50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서방측이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 사상자는 축소해 발표하고 있다고 반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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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 초기 병력의 약 90%에 달하는 수준…러군 현대화 18년 늦어져
지난해 9월27일(현지시간)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군들이 작별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러시아에서 31만5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기밀 해제된 미국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 수치가 전쟁이 시작될 당시 러시아 병력의 거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36만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 이후로 전쟁을 시작한 전체의 약 87%인 31만50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러시아가 병력과 장갑차 등을 잃어 군사 현대화가 18년이나 늦어졌다고 평가했다.

소식통은 러시아군이 이러한 손실로 인해 모병 기준을 완화하고 죄수나 나이가 많은 민간인까지도 전장에 파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군은 전장에 1300대의 장갑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1970년대에 생산된 T-62 탱크로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서방측이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 사상자는 축소해 발표하고 있다고 반박해 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손실 규모를 국가 기밀로 취급하고 있다. 사상자 수가 공개된다면 전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8월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사망자 수가 약 7만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1월에 역사학자 야로슬라프 틴첸코(Yaroslav Tynchenko)는 우크라이나 저널 타이즈덴(Tyzhden)에 기고한 글에서 오픈 소스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군인 약 2만45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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